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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몰지 침출수 남양주·양평서 첫 하수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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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02-21 22:37:48 수정 : 2011-02-21 22:3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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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무튀튀한 색깔·악취 진동…PH 농도 맞춰 구제역균 없애 구제역 침출수로 2차 오염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경기도 남양주시 돼지 매몰지와 양평군 젖소 매몰지에서 발생한 침출수가 전국 처음으로 2단계 과정을 거쳐 하수 처리됐다.

경기도는 21일 남양주시·양평군과 함께 매몰지의 침출수를 뽑는 전 과정을 공개했다. 도와 남양주시는 이날 오전 진건읍 배양1리 돼지 구제역 매몰지에서 침출수 2.5t을 뽑아냈다. 이곳에서는 지난달 17일 어미돼지 4마리가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자 가로 25m, 폭 5m, 깊이 6m의 매몰지에 돼지 2363마리가 묻혔다.

침출수 뽑기 21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배양리의 구제역 매몰지에서 방역 당국 관계자들이 전국 처음으로 2단계 과정을 거쳐 하수 처리를 하기 위해 침출수를 뽑아 내고 있다.
남양주=이제원 기자
도와 시는 양수기를 이용해 6m 아래 있는 지하 저류조에서 지상 저류조로 침출수를 끌어올렸다. 가축 사체가 부패하면서 나온 침출수가 빠르게 뽑아 올려졌다. 침출수는 거무튀튀한 색깔을 띠고 있었으며, 추출되는 동안 분뇨 냄새와 사체 썩는 냄새가 뒤섞여 악취가 코를 찔렀다.

방역당국은 이어 추출한 침출수의 수소이온농도(PH)를 측정한 뒤 구연산 등을 섞어 수치를 적정하게 맞췄다. PH가 5 이하인 강산성이나 10 이상인 강알칼리성일 때 구제역균이 죽어 폐수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PH를 맞춘 침출수는 매몰지로부터 4㎞가량 떨어진 가축분뇨 공공시설로 옮겨져 1차 처리됐다. 남양주 가축분뇨 공공시설은 가축분뇨 100t, 일반 분뇨 85t 등 하루 185t을 처리할 수 있다. 이곳에서 처리된 침출수 폐수는 다시 공공하수처리시설로 보내져 2차 처리됐다.

오후 2시에는 양평군 강하면 전수리 761-1 젖소 매몰지에서도 침출수를 뽑았다. 이곳 침출수는 구제역 바이러스 검사결과 음성으로 나와 PH 측정 없이 곧바로 분뇨처리시설로 옮겨졌다.

도는 또 매몰지의 악취 제거와 침출수 방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진 파주 농업기술센터의 바실러스 균을 도내 전체 매몰지에 살포하기로 했다.

한편 구제역 매몰지 300m 안에 자리 잡은 지하수 관정이 전국에 1만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지역별로는 경기 7000여곳, 충남 1000여곳, 경북 1100여곳, 강원 1500여곳, 인천 200여곳 등이다.

수원·대전=김영석·임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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