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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은 지금 주차장' 믿을건 트위터 뿐

입력 : 2011-07-27 13:14:11 수정 : 2011-07-27 13: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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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 피해ㆍ교통 상황 실시간 정보 공유… `기상청 뒷북 친 것 아니냐' 비판도 나와 27일 오전 서울 지역에 기상청의 예보치를 훌쩍 뛰어넘는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폭우가 내렸지만 시민들은 약속이나 한듯 침착하게 트위터 등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사이트를 통해 정보를 공유했다.

네티즌들은 서울 각 지역의 도로·지하철 교통 상황과 침수 대응방법 등을 신속하게 퍼날랐다.

트위터 이용자 '@IAMZ****'는 "고속도로는 양재천 범람으로 차선 하나밖에 사용하지 못한다"는 글과 함께 침수된 인근 도로의 사진을 함께 올렸다.

'@KH****'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강남역이 침수돼 논현역부터 강남역방향이 주차장입니다. 그쪽에 계신분들 우회하세요"라고 당부했다.

이밖에 "폭우로 방배동 서초동 정전"(@ohye****), "옥상,지하실 및 하수도맨홀, 가로등, 신호등 및 고압전선 접근금지"(@ta****) 등의 정보도 속속 올라오고 있다.

서울시는 대표 트위터(@seoulmania)를 통해 "9시39분 현재 1, 3호선 대치역 무정차 통과중. 사당역 출입이 전면 통제되고 사당사거리 도로가 침수. 2호선 홍대입구 침수 시작. 송파대로 8호선 석촌역 주변 하위차로 빗물로 침수"라는 등 종합 정보를 실시간 전달했고 폭우시 시민 행동요령 등을 전파하고 있다.

우천시 실생활에 꼭 필요한 노하우가 트위터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30****'는 침수지를 자동차로 통과할 때 저속으로 운전하며 에어컨을 꺼야한다는 등의 요령을 링크해 놓았으며 한 생활필수품 제조업체(@DettolKorea)는 "신발이 방수화가 아닐 경우 양말위에 위생비닐을 덧신고 신발을 신으면 찝찝하지 않다"는 정보를 올리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이에 "트위터의 위력이 이번 폭우로 또 한 번 입증되는군요"(@ee****)라며 SNS의 실시간 정보공유 능력에 혀를 내둘렀다.

"재난상황에도 방송은 대피요령이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상황보고에 급급하다. 정부 시스템도 없는 상황에 알아서 트위터봐가며 출근하는 사람들이 대단하다. 영화 찍는 것 같다"(@sthspec****)는 의견도 있었다.

전날 날씨 예보를 훌쩍 뛰어넘어 서울지역의 누적 강수량이 300㎜에 이르면서 기상청을 성토하는 일부 누리꾼의 글도 속속 올라오고 있다.

'@pung****'는 "아 힘든 출근길이었다. 기상청은 매번 예보를 하는게 아니라 실시간 중계를 하는구나"라고 썼다.

한 네티즌은 "어제 중부지방 집중호우.. 기상청에서 예보 했었나요? 뒷북이죠?(@goe****)"라며 기상청의 예보 능력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rev****'는 "국회만큼 못믿을게 기상청"이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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