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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구하려다 참변 ‘의로운 의경’

입력 : 2011-07-29 04:06:06 수정 : 2011-07-29 04: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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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경찰청 소속 조민수 수경 제대 한달 앞두고 급류 휩쓸려 전역 1개월을 앞두고 홍수 현장에서 물에 빠진 주민을 구하려다 급류에 휩쓸려 사망한 의경이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27일 오후 9시40분쯤 경기도 동두천시 상패교 인근 신천에서 경기경찰청 기동단 기동11중대 소속 조민수(21·사진) 수경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조 수경은 이날 미군기지인 캠프 모빌 외곽 경비근무를 마치고 경찰서로 돌아가기 위해 대기 중인 버스로 이동하던 중 신천변 미군기지 담벼락 철조망을 붙잡고 “살려달라”는 강모(57)씨의 소리를 들었다. 상황을 확인한 조 수경은 곧바로 물로 뛰어들어 강씨를 향해 4∼5m를 가다 폭우로 빨라진 물살에 휩쓸려 실종됐다.

실종 5시간 만인 28일 오전 2시30분 실종 장소에서 100여m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된 조 수경은 싸늘한 주검으로 변해있었다. 강씨는 조 수경의 뒤를 이어 구조에 나선 다른 대원과 미군들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다음달 29일 전역 예정이었던 조 수경은 평소 옳은 일이면 몸을 사리지 않고 앞장서는 ‘의협심 강한 의경’으로 통했던 터여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11중대장 김영삼 경감은 “조 수경은 평소 다른 대원들에게 모범이 될 행동을 많이 했고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았다”며 “사고 당일도 솔선수범해 가장 먼저 구조에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수원=김영석 기자 lovek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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