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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전업자 골칫거리 함초 알고보면 약초

입력 : 2011-08-16 02:10:42 수정 : 2011-08-16 02: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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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륨·칼슘 등 미네랄의 보고… 약재로도 쓰여 함초(鹹草·사진)는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쓸모없는 잡초로 여겨졌다. 염전업자에게는 좋은 소금 결정을 얻지 못하게 하는 귀찮은 존재다. 염전업자들은 이 함초를 제거하기 위해 은밀히 농약을 뿌려 대고 있다.

최근 들어 함초는 칼륨과 칼슘, 철분, 아연, 엽산 등 미네랄의 보고로 확인되면서 약초로 대접받고 있다. 연구가 거듭되면서 함초는 사람 몸 안에 쌓인 갖가지 독소를 없애고 숙변을 몸 밖으로 배출하며, 혈압을 조절하는 능력이 뛰어나 신장염과 관절염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함초는 이름에 ‘짜다’는 뜻의 ‘함’(鹹) 자가 들어 있을 정도로 염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으나 일반 소금과 달리 단맛이 나면서 짜다. 주로 서해안 갯벌이나 염전 주변에서 자라는 한해살이풀이다. 퉁퉁하면서 마디마디가 튀어나왔다고 해서 ‘퉁퉁마디’로 불리며, 모양이 산호를 닮았다고 해 산호초라고도 한다. 가지는 여름철에 녹색이지만 가을철에 단풍잎처럼 붉게 변한다. 함초는 10∼30㎝쯤 자라고 10월에 까만 열매를 맺는다.

갯벌이 많은 국내에는 흔한 함초지만 일본에서는 희귀해 1921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프랑스에서는 어린 줄기를 샐러드로 만들어 먹는 등 귀한 요리재료로 쓰인다.

특별기획취재팀= 박희준·신진호·조현일·김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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