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전에 농약을 쓰면 문제가 되나.
“그렇다. 농산물의 경우 안전사용 기준과 잔류허용 기준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소금은 어떻게 사용하라는 기준이 없기 때문에 당장 사용해서는 안 된다. (사용) 규정이 없다고 해서 써도 되는 게 아니라 쓰지 말아야 한다.”
―그러면 어떤 과정을 거쳐 사용할 수 있을까.
“우선 농약을 쓰고 있다면 전반적인 실태가 어떤지 현장조사를 해야 한다. 그리고 농약을 써야 한다면 안전한 사용 기준을 마련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잔류허용 기준도 식품에 준해서 설정해야 한다.”
―소금은 다른 식품과 다른데.
“물론 소금 제조 과정에 농약을 써도 된다는 국민적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고 본다. 농약에 대한 저항감이 있다면 친환경 자재를 검토해 봐야 할 것이다.”
―소금산업 발전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나.
“소금은 국민이 섭취하는 필수 식품이다. 소금의 안전성 확보, 특히 농약에 대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또 소금에도 농산물처럼 생산이력제를 도입해 소비자 신뢰를 받아야 한다.”
―염전의 농약 사용기준을 마련하려면 기간이 얼마나 걸리나.
“수개월에서 1∼2년이면 된다. 태스크포스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외국에서는 염전에 농약을 뿌리는 사례가 없어서….”
―취재팀이 확인한 10가지 농약에 대해 설명해 달라.
“‘그라목손’과 ‘지오릭스’가 특히 위험하다. 유엔에서 사용금지를 권고했다. 긴 잔류기간과 독성 문제 때문이다.”
―농약에 대해 무조건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고 했는데.
“국민 1인당 하루 섭취량이 나오기 때문에 과학적으로 인체에 무해한 섭취량을 계산할 수 있다. 잔류허용 기준을 농약별로 설정하면 문제될 것이 없다.”
특별기획취재팀=박희준·신진호·조현일·김채연 기자 special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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