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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선 d-10> 안철수 선거판에 뛰어들까

입력 : 2011-10-16 14:24:30 수정 : 2011-10-16 14:2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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羅-朴 접전 양상‥박원순 어려우면 도움 나설 듯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한나라당 나경원ㆍ범야권 박원순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면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박 후보 선거지원 여부가 정치권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열흘 앞으로 다가온 서울시장 선거는 그동안 수차례 TV토론을 거치면서 나 후보가 초반의 열세에서 벗어나 박 후보를 바짝 뒤쫓는 박빙 구도로 접어들었다는 게 중론이다.

네거티브 논란에도 불구, 박 후보의 병역ㆍ재산ㆍ학력 의혹에 대한 한나라당의 파상 공세가 어느 정도 먹혀들고, 박근혜 전 대표가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지난 13일부터 나 후보 지원에 나서면서 보수층 결집 효과도 갈수록 뚜렷해질 전망이다.

이처럼 판세의 추이로만 보면 박 후보가 결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으로 몰리고 있어 안 원장이 적정 시점에 `구원 등판'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점점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동안 안 원장도 직접 공언하지 않았으나 이미 박 후보에 대한 간접 지원의 강도를 높여 왔다.

특히 지난 9일 `시골의사' 박경철씨의 팬사인회 자리에서는 한나라당의 네거티브 공세가 격화하는데 대해 "이번 선거에서 흠집내기 경쟁을 시민이 어떻게 생각할지 한번 생각해봤으면 좋겠다"고 `역풍'을 경고하고, 박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안 원장은 선거지원 요청이 오면 "생각해 보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고, 이에 박 후보는 "염치가 없어서…"라며 아직 입 밖에 꺼내지 않고 있으나 사실상 그의 지원을 바라는 `마음'을 드러낸 바 있다.

박 후보 측은 "안 원장이 선거에 참여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송호창 공동대변인), "형편이 어려워지면 막판에 도와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우상호 공동대변인)며 그 가능성을 열어뒀다.

앞서 민주당 손학규 대표도 지난 12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안 원장이 박 후보에게 출마를 양보했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도움에 나서지 않겠는가"라고 내다봤다.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는 "박 후보가 다급해져서 도와달라고 요청하면 나올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안 원장이 박 후보를 지원하면 나-박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훨씬 벌어질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어 주목된다.

내일신문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가 지난 12∼13일 KT 전화번호부 등재 전화 자동응답(ARS)과 임의로 전화 걸기(RDD) 방식으로 서울시민 2천500명(신뢰수준 95%, 표본오차 ±1.96%포인트)을 대상으로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나 후보(44.4%)와 박 후보(47.0%)는 2.6%포인트 차이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박 전 대표와 안 원장이 각각 두 후보를 지원하는 경우의 지지도는 나 후보 43.2%, 박 후보 53.8%로 두 후보간 격차가 10.6%포인트 차이로 더 커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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