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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항재개발지역안에 들어설 예정인 요트 200척이 계류할 수 있는 세계최고 수준의 마리나시설 조감도 <부산항만공사 제공> |
부산항만공사는 싱가포르 국적의 글로벌 마리나 개발·운영사인 SUTL그룹과 북항 재개발 마리나사업을 추진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SUTL사는 월드 클래스 마리나인 싱가포르 ‘원 15 마리나’의 개발과 운영노하우를 고스란히 옮겨와 북항을 새로운 문화공간을 창출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마리나로 육성할 계획이다.
SUTL사는 650억원을 투자해 올해 상반기 중으로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14년 말까지 9만9000㎡에 클럽하우스와 요트 200척이 정박할 수 있는 계류시설을 건설하고, 요트 인구의 저변확대를 위해 요트아카데미도 운영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SULT사는 북항 마리나가 세계적인 수준의 마리나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5 Gold Anchor(마리나 기본 시설 외에 숙박과 컨벤션시설 등 이용자 편의시설을 갖춘 마리나 항만) 인증’을 받을 수 있는 시설을 확보할 계획이다.
SULT사는 2014년 말쯤 개장한 뒤 2015년까지 월드 클래스 마리나를 위한 국제 공인인증을 취득한 뒤 볼보오션레이스(Volvo Ocean Race) 같은 세계 주요 5개 대회 유치에 나선다. 볼보오션레이스는 9개월 동안 지구 한 바퀴에 이르는 5만9200㎞의 바닷길을 요트에 몸을 싣고 도는 대장정으로, 바다 위 에베레스트산 등정으로 비유될 만큼 레이스 완주 자체가 몹시 어렵고 힘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65년 설립된 SUTL그룹은 전세계 11개국에 21개 마리나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레저 개발 투자기업이다.
아더 테이 SUTL그룹 회장은 “부산항의 경우 단순한 항만요트시설이 아니라 바다를 배경으로 한 친수공간에서 사람과 요트, 해양시설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문화공간을 만들고자 한다”고 고 말했다.
노기태 부산항만공사 사장도 “부산 북항 마리나는 국내 마리나 사업 가운데 최초의 외자 유치인데 첫 단계부터 참여해 마리나사업을 활성화시킨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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