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개들의 왕(마윤제, 문학동네, 1만1000원)=제2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아버지와 연락이 끊기고 엄마마저 유방암으로 세상을 뜬 후 삼촌 집에 맡겨진 ‘나’, 춤쟁이 엄마와 단둘이 살다가 엄마가 약물중독으로 병원에 입원한 후 연락이 끊겨 홀로 남겨진 동치, 선천성 소아마비로 세 손가락이 짜부라져 있는 홍두가 주인공. 이들이 야구부원들과의 싸움에 휘말려 무서운 검은개가 사는 저수지 농장의 사과나무에 묶이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섬세한 붓질로 이 시대 청소년들의 고민을 그려내던 우리 청소년소설의 주류적 흐름에서 벗어나 거칠고 굵은 붓질로 몸을 부딪치며 살아가는 소년의 삶을 그려낸 이 작품은 우리 청소년소설의 흐름에 균형을 찾아줄 것”이라는 평을 받았다.
■천천히 걷다보면(게일 실버 글, 크리스틴 크뢰머 그림, 불광출판사, 9800원)=소년 얀과 인격화된 그의 ‘화(anger)’를 등장시켜, 어린이들의 화해와 우정 이야기를 그려냈다. 친구들이 함께 놀아주지 않아 화가 났던 얀은 천천히 숨을 내쉬며 한 걸음 한 걸음 걷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새로운 우정을 찾게 된다. 문태준 시인이 우리말로 옮겼다.
■불똥맨, 불이 나면 어떡하죠?(에드워드 밀러 글·그림, 노은정 옮김, 비룡소, 1만원)=어린이들이 알아야 할 화재 안전지식을 흥미롭게 전하는 그림책이다. 불이 난 방에 갇혔을 때, 옷에 불이 붙었을 때, 학교에 불이 났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불이 나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불에 붙기 쉬운 물건은 무엇인지 등도 보여준다. 불똥맨이라는 재미있는 캐릭터를 등장시키고 ‘효과음’처럼 톡톡 튀는 글씨와 만화로 불의 필요성과 위험성을 전달한다. 유머러스한 글로 잘 알려진 그림책작가 에드워드 밀러가 뉴욕 소방서 화재예방 교육팀의 어린이 화재 안전교육 내용을 바탕으로 쓰고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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