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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공정이란

입력 : 2012-06-07 10:42:50 수정 : 2012-06-07 10:4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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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안 모든 역사 中 역사로 편입하려
2002년부터 고구려·발해사 본격 왜곡
고구려사와 발해사를 중국 역사에 편입시키려는 중국의 동북공정(東北工程)은 지난 2002년 2월부터 본격화했다. 1983년 사회과학원 산하 변강사지연구중심 설립을 시작으로 20년 간 물밑 준비를 해오다 마침내 역사왜곡의 야욕을 드러낸 것이다.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이 이 사업을 주도하고 지린(吉林)성, 랴오닝(遼寧)성, 헤이룽장(黑龍江)성 동북 3성이 참여하고 있다. 이 공정은 국경 안에서 전개된 모든 역사를 중국 역사로 만들기 위해 동북쪽 변경지역 역사에 관한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게 핵심이다. 고조선사와 고구려사, 발해사를 중국 역사로 편입시켜 미래에 영토분쟁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목적이 깔려있다.

중국 당국은 한국 등 관련 국가가 거세게 반발하자 2007년 슬그머니 동북공정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그해 4월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서울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동북공정을 비롯한 한·중 간 고대사 문제가 한·중관계 발전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중국은 내부적으로 끊임없이 역사왜곡 작업을 벌이면서 사실상 동북공정 작업을 계속해 왔다.

중국은 지난해 6월 조선족의 민요와 풍습이 포함된 제3차 국가무형문화유산을 발표하면서 옌볜(延邊) 조선족자치주 ‘아리랑’을 포함시켰다. 중국은 한국 문화재청이 유네스코에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신청했던 ‘정선아리랑’을 다른 아리랑까지 포함해 ‘아리랑’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신청하기로 하자 공동신청 의사까지 내비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중앙방송(CCTV)은 작년 11∼12월 6부작 다큐멘터리 ‘창바이산(長白山·백두산의 중국 명칭)’을 방영하면서 발해가 중국 동북지역에 살던 소수 민족인 말갈족이 세운 나라로 소개하고 백두산이 만주족 등 중국 소수민족의 영산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방송은 또 713년 당나라 현종이 사신을 보내 대조영을 발해의 군왕으로 책봉했다고 왜곡하며 대조영이 무릎을 꿇은 채 중국 사신에게 책봉을 받는 장면도 방영했다.

베이징=주춘렬특파원 clj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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