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연내 거리에 등장 하늘에서는 날개를 펴서 날고 도로에서는 날개를 접어 달리는 ‘비행차’(비행기+자동차)가 나왔다.
미국 MSNBC는 2일(현지시간) “도로 주행이 가능한 최초의 비행차가 6단계 비행 시험 중 첫 관문을 통과해 이르면 올해 말 거리에 등장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 공학도와 조종사들이 설립한 비행차 회사 테라퓨저(Terrafugia: ‘땅에서 벗어난다’는 의미의 라틴어)는 6년 전 공중과 도로에서 주행할 수 있는 비행차의 개발을 발표했다. 설립자들이 테라퓨저로 명명한 이 비행차는 최근 뉴욕주 플래츠버그 국제공항에서 실시된 1단계 비행 시험을 통과했다.
일반 고객이 테라퓨저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나머지 5단계의 비행 시험이 남아 있다. 테라퓨저의 충돌 실험도 이 과정에 포함된다. 테라퓨저가 도로 주행과 비행 시험을 모두 마치는 올 연말쯤 관련 기관에서 승인을 받으면, 내년 초쯤엔 첫 상용 고객을 맞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행차 납품 가격은 27만9000달러(약 3억2000만원) 정도로 상정된다.
MSNBC는 이날 비행차 사용이 미래 사회의 새로운 물결이 될 것이라는 일각의 기대를 전했다. 테라퓨저의 CEO 칼 디트리히는 “이것은 진짜 비행기”라며 “우리는 날고 싶을 때 날고 원하는 만큼 먼 거리를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박종현 기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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