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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숙인 MB, 대국민 사과 "억장이 무너져 차마…"

입력 : 2012-07-24 16:37:41 수정 : 2012-07-24 16:3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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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께 머리 숙여 죄송… 사이후이 각오로 성심 다해 일할 것"

이명박 대통령이 24일 친인척·측근 비리와 관련해 “가까운 주변과 집안에서 불미스러운 일들이 일어나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렸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검찰의 수사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마땅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그보다는 국민 여러분께 솔직한 심정을 밝히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고 판단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24일 오후 춘추관에서 친인척. 측근 비리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침통한 표정의 이 대통령은 “처음부터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는 확고한 결심을 하고 출발해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월급을 기부하며 나름대로 성과를 거뒀다고 자부해온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바로 내 가까이에서 이런 실망을 금치 못할 일들이 일어났으니 생각할수록 억장이 무너지고 차마 고개를 들 수 없다”며 “모두가 내 불찰이니 어떤 질책도 달게 받아들이겠다”고 자책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개탄과 자책만 하고 있기에는 나라 안팎의 상황이 긴박하고 현안 과제가 막중하다”면서 “대통령으로서 책무를 잠시도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 대통령은 “오직 겸허한 마음가짐으로 ‘사이후이(死而後已ㆍ죽을 때까지 쉬지 않고 일하겠다는 뜻)’의 각오로 더욱 성심을 다해 일하겠다”며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은정 인턴기자 ehofdk1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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