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인수위원 만나 “성실히 업무 수행” 김용준 전 국무총리 후보자가 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활동이 종료될 때까지 인수위원장직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30일 오후 서울 삼청동 인수위에서 열린 정무분과 국정과제 토론회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함께 회의를 진행했다. 김 위원장이 이날 평소처럼 출근하지 않고 오전 내내 자택에 머물다 낮 11시30분쯤 시내 한 호텔에서 지인과 함께 식사를 하는 장면이 목격돼 인수위원장직도 사퇴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토론회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그는 “인수위원장직은 유지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예, 예, 예”라고 답했다. 이어 인수위원들과 만나 “박 당선인에게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사퇴했다는 뜻을 다시 한 번 밝히면서 인수위원장직은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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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오른쪽)과 김용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3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열린 정무분과 업무보고에 나란히 참석해 서로 다른 곳을 주시하고 있다. 이제원 기자 |
김 위원장의 인수위원장직 유지는 사퇴할 경우 인수위 업무에 미칠 파장이 크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 업무보고와 조직개편은 마무리됐지만 이미 외교국방통일분과 최대석 인수위원이 중도 낙마한 상황에서 인수위원장까지 물러날 경우 인수위 활동에 상당한 오점을 남길 수밖에 없다. 이는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을 반감시키며 박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 전까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돼 인수위 활동이 종료될 때까지 중심을 잡고 인수위원장직을 수행하는 쪽으로 결심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재홍 기자 h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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