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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3차 핵실험 후 北·中 관계 약화"

입력 : 2013-02-23 10:59:01 수정 : 2013-02-23 10:5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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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외교協 보고서 지적
"양국 고위급 협의 정체"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북·중 동맹관계가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외교협회(CFR)는 21일(현지시간) ‘북한·중국 관계 보고서’에서 “북한 핵실험 이후 북한에 대한 중국의 인내심이 소진되고 있으며 북·중 관계가 복잡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새로 표면화한 긴장관계로 중국 새 지도부의 대외정책 결정이 어려워지고, 2012년 12월 이후 북·중 고위급 협의가 정체상태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중국 새 지도부가 이달 미국, 북한 특사와의 연이은 양자협의를 통해 ‘지역포용정책’을 추진하려 했으나 북한 핵실험으로 중국의 희망이 꺾이게 됐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중국은 여전히 어느 나라보다 북한에 영향력이 큰 지렛대를 갖고 있다”면서 “핵실험 등으로 북·중 관계가 악화할 것이고, 중국 새 지도부는 북한에 보다 강력하게 대응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중은 북한의 핵 개발을 저지하고, 한·일이 핵무장에 나서지 않도록 차단해야 하는 공동의 이해관계가 있다. 이 때문에 동북아에서 미·중이 동참하는 지역협의체를 가동하는 게 여전히 최상의 수단이다. 하지만 미 정부가 ‘아시아 중심축’ 외교 노선을 취함으로써 북한 문제를 둘러싼 미·중 협력관계에 긴장이 조성되고 있다. 중국이 미국의 정책 의도를 우려하고 미국을 전략적으로 불신임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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