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왕과 나’ 리메이크…시암 국왕·英 가정교사 실화

입력 : 2013-05-10 21:42:55 수정 : 2013-05-10 21:42:5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EBS ‘일요시네마’ EBS ‘일요시네마’는 12일 오후 2시30분 19세기 동남아시아 시암 왕국의 국왕과 영국인 가정교사의 실화를 그린 영화 ‘애나 앤드 킹’(1999)을 방송한다. 조디 포스터가 영국인 미망인 애나 레노웬스, 주윤발이 시암 왕국의 몽꿋 국왕을 연기했다. 이 영화는 1956년에 제작된 월터 랭 감독, 율 브리너 주연의 ‘왕과 나’를 리메이크한 것. 몽꿋 국왕과 가정교사 레노웬스에 관한 실화는 1946년·1956년·1999년 세 차례 영화화됐다. 이 중 1956년 뮤지컬 영화 ‘왕과 나’는 ‘셸 위 댄스?’라는 주제곡으로 큰 인기를 모았다. 

EBS ‘일요시네마’는 시암 왕국 국왕과 영국인 가정교사의 실화를 그린 영화 ‘애나 앤드 킹’을 방송한다.
1862년 태국땅에 있던 시암 왕국의 몽꿋 국왕은 영국인 미망인 레노웬스를 세자의 가정교사로 초빙한다. 몽꿋을 처음 알현한 자리에서 레노웬스는 당당하게 자신의 주장을 편다. 국왕은 이를 좋게 보고 세자뿐 아니라 58명에 달하는 자식들을 모두 가르쳐 달라고 부탁한다. 레노웬스는 교사로서 소임을 다하고 아이들은 선생님을 존경하게 된다. 또 레노웬스가 자기 반지를 몸값으로 지불하고 노비를 해방시키자 왕국의 근대화를 원하는 국왕은 깊은 인상을 받는다.

몽꿋 국왕과 어린 태자(출라롱콘 왕)는 태국에서 매우 존경받는 인물들이다. 출라롱콘 국왕은 실제로 몽꿋의 통찰력과 레노웬스의 가르침에 힘입어 시암의 독립을 지켰다. 또 노예제를 폐지하고 종교의 자유를 확립했다. 그러나 태국은 국왕과 영국 가정교사의 사랑 이야기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다. 게다가 서양 여자가 자신들의 신성한 왕을 모욕했다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이 영화는 태국 현지촬영이 불가능해서 말레이시아의 한 골프장에 세트를 설치해 제작했다.

연출을 맡은 앤디 테넌트 감독은 ‘캐빈은 13살’ 등 TV 드라마 각본·연출을 맡다가 영화계로 넘어왔다. ‘에버 애프터’(1998), ‘스위트 앨라배마’(2002) ‘Mr. 히치’(2005) 등을 연출했다.

송은아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르세라핌 허윤진 '매력적인 눈빛'
  • 르세라핌 허윤진 '매력적인 눈빛'
  • 르세라핌 홍은채 '여신 미소'
  • 김혜수 '천사 미소'
  • 이세영 '하트 여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