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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식량부족과 환경오염 단번에 해결할 방법 있다”

입력 : 2013-05-14 08:17:41 수정 : 2013-05-14 08: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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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식량부족과 환경오염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유엔 실량농업기구(FAO)가 13일(현지시간) 전세계 수십억 인구에 영양분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 배출 등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바로 애벌레와 메뚜기 같은 식용 벌레들을 기르자는 것이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FAO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 벌레 양식은 식량 안보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중 하나”라며 “애벌레, 딱정벌레, 귀뚜라미 등 먹을 수 있는 일부 벌레는 단백질과 지방, 미네랄 등이 풍부한데다 기를 때의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소·돼지 등보다 훨씬 적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귀뚜라미 100g에는 단백질 20.6g, 칼슘 35.2㎎, 철분 5㎎이 함유돼 있다. 반면 소고기 100g에는 각각 27.4g, 0㎎, 3.5㎎이 들어있다. 게다가 일정량의 단백질을 생산하는 데 드는 사료비는 귀뚜라미가 소보다 12배 더 적다.

보고서는 이미 세계 20억명의 인구가 애벌레와 딱정벌레, 풍뎅이, 메뚜기 등을 잡아먹으며 영양분과 허기를 채우고 있지만 서방세계의 혐오감 때문에 주식량원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FAO는 만약 식품업계가 벌레를 이용한 새로운 요리법을 개발해 레스토랑 메뉴에 포함시킨다면 서구인의 인식이 달라질 수 있다고 제안했다.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애벌레를 이용한 요리가 최고급 요리로 각광을 받고 있다”며 “각국은 식용벌레가 전통적인 식품원과 경쟁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와 규제를 정비해야 할 것”이라고 요청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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