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씨와 장씨는 지난해 12월 중국인들 사이에서 유명한 포털사이트에 통역가이드 모집 광고를 낸 뒤 이를 보고 찾아온 중국인 유학생 최모(24·여)씨를 성폭행하고 성매매를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 등은 최씨가 대금을 받지 못해 지난 4월 다른 성매매 업체로 떠나자 손님을 가장해 해당 성매매 알선업체의 중국인 여성 2명을 모텔로 유인, 성폭행한 뒤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경찰이나 검사를 사칭해 여성들의 사진을 찍고 “성매매 혐의로 체포해 강제 출국시키겠다”고 협박해 신고를 막은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 등은 최씨를 데려오기 전부터 성매매 알선을 해왔으며 검거 전까지 남성 270여 명을 상대로 대금 총 6300여만 원을 받아챙겼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은 중국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서울 명동 일대에서 성매수 남성을 물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국내 체류 외국인들 사이에 사이버 공간을 이용한 성매매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며 “관련된 인터넷 사이트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지속적으로 감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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