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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제분 "악의적 비난 정면대응할 것" 호소문… 대국민 협박?

입력 : 2013-07-02 15:05:12 수정 : 2013-07-02 1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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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생 청부살인 사건 범인인 윤모(68·여)씨에 대한 비난여론이 거센 가운데 윤씨의 전 남편이 운영하는 회사인 영남제분이 악성댓글과 비난 등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영남제분은 지난 1일 공식 홈페이지에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박주성·전상기 외 위원 일동 명의로 호소문을 내고 “11년 전 사건은 회사와 관련이 없으니 근거 없는 비난을 멈춰 달라”고 촉구했다. 영남제분은 “윤씨가 우리 주식을 단 한 주도 보유하지 않았고 이 사건과 영남제분이 아무런 연관이 없기 때문에 무대응으로 일관해왔다”며 “하지만 최근 루머의 정도가 너무 지나쳐 건전한 기업 활동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영남제분은 안티 카페의 즉시 폐쇄를 요구하는 한편 블로거들이 올린 게시물을 삭제하라고 요구했다. 영남제분은 “국민 건강에 위배되는 반사회적 제품을 유통 판매한 기업이라면 비난을 달게 받겠지만, 지금 안티 카페는 11년 전 사건을 악용하고 사회적 불안과 기업에 대해 불신을 초래하는 반기업적 행위”라고 지적했다.

영남제분은 “악성 글을 올린 블로거와 각종 포털사이트에 게시된 댓글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일부 삭제됐지만, 폐쇄는 법적 조치를 통해 대응함과 함께 민형사적 대응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음을 알린다”고 경고했다.

영남제분의 강경한 대응에 대다수 네티즌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네티즌들은 “자숙해도 모자랄 판에 이런 식의 대응은 옳지 않다”, “과거 여대생 청부 살인 사건과 관계없다고 해도 도의적인 책임은 있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영남제분과 사건은 관계가 없는데 마녀사냥을 하는 것 같다”는 비판도 나왔다.

앞서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여대생 살인 청부 사건으로 유죄를 선고받고도 병원 특실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하는 사모님편을 내보냈다. 방송 직후 ‘안티 영남제분’ 카페가 만들어지고 회원 수가 7000명에 달하는 등 비난 여론이 일었다. 일부 네티즌은 영남제분 제품을 쓰는 식품업체에 대해 불매운동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은정 기자 ehofkd1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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