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아이 돌봐 드려요”

서울시 다음주부터 돌보미 서비스
3∼12세 아동 둔 가정·기관 대상

서울시내 맞벌이부부 등 3∼12세 아동을 자녀로 둔 부모들은 16일부터 ‘대학생 아이 돌보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대학생 아이 돌보미’를 선발·양성했으며 신청 가정을 대상으로 가정에 파견해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달 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대학생 아이 돌보미 50명 중 절반 이상은 유아교육학·아동복지학과 전공생이다. 여학생이 48명, 남학생은 2명이다. 이들은 시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80시간의 양성교육, 10시간의 현장실습을 받는다.

돌보미들은 영아를 제외한 3∼12세 아동을 대상으로 해당 가정에 파견돼 시간제 돌봄 근무(하루 2∼6시간)를 한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하원, 놀이 돌봄, 학습 돌봄 등을 하게 된다. 서비스를 요청한 사회복지시설·보육시설·학교·유치원 등 기관에도 파견될 수 있다.

서비스 이용료는 시간당 5000원이며, 평일 오후 9∼11시와 주말은 시간당 6000원이다. 소득기준에 따라 1000∼4000원의 시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아동 1명이 늘어나면 시간당 2500원씩 증가한다.

대학생 아이 돌보미가 필요한 가정은 아이돌봄 홈페이지(idolbom.mogef.go.kr)나 해당 자치구 건강가정지원센터(1577-2514)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이용요금 지원을 받으려면 거주지 동 주민센터를 찾아 상의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대학생 돌보미는 학습서비스의 질적 측면에서 우수할 뿐만 아니라 형제자매의 정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효실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