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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유흥업소 출입 논란 등 부실한 근무 실태가 보도된 홍보지원대원 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연예병사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를 시행한 결과, 후속조치의 일환이다.
국방부는 “홍보지원대원 제도의 운영 취지가 군 홍보와 장병 사기 증진을 위한 것이었으나 연이어 발생한 불미스러운 문제로 우리 군의 이미지를 실추시켰고, 특히 성실하게 군 복무에 임하고 있는 장병들의 사기를 저하시켰고, 군 홍보를 위한 제도인 만큼 국민의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나, 여러 문제로 홍보지원대원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상실됐기 때문”이라고 홍보지원 대원 폐지 이유에 대해 전했다.
이어 현(現) 홍보지원대원 15명에 대해서는 오는 8월1일부터 복무부대를 재분류해 배치할 예정이다. 잔여 복무기간이 3개월 이내인 병사(3명)는 전역이 얼마 남지 않은 점을 고려해 국방부 근무지원단에 잔류시킨다는 계획이다.
현행 위문열차 공연은 외부 민간 출연자를 추가 섭외하고, 방문 부대에서 복무하는 재능 있는 장병이 위문 공연에 직접 참여하는 방안으로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홍보지원대원이 출연하던 국방 라디오 및 TV 프로그램은 올 하반기는 현역 앵커 및 내부 직원으로 대체 운영하고, 2014년 이후는 민간 진행자를 추가 섭외해 운영한다.
국방부는 “국민이 원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군 홍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6월25일 SBS ‘현장21’은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위문열차 공연 후 사복차림으로 밤거리를 활보하고 안마시술소 등을 출입하는 연예병사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포착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국방부와 국방홍보원 측은 정황 파악 등을 위한 감사에 돌입했고 18일 그 결과를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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