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 전 교수는 29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성 대표의 투신과 관련 "언론도 도덕적 자살방조죄"라고 밝혔다.
표 전 교수는 이날 방송에서 "그건 자살의 의도가 아니라 1억원을 남성연대에 빌려 달라는 뜻이다. 비겁하지 않기 위해 한강에 투신한 것으로 퍼포먼스다. 헤엄쳐 나와 불고기 파티를 하겠다는 것도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는 실제로 투신하지 않을 테니까 너무 그에 대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말라는 의미일 수 있지만, 다른 하나는 실제로 투신을 할 예정인데 그것이 투신으로 받아들여지면 못 하게 막을까 봐 막지 않게 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표 전 교수는 "그 안에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갈 수 있다는 걸 본인도 인지하고 있었지 않겠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분명 그렇다"며 "성 대표가 인지능력이나 사회적인 관계능력이 뛰어나고, 장마철 수량이 많고 유속이 빠르며 물 안이 육안으로 잘 보이지 않는 상태 등 모든 것을 감안할 때 이분이 정말 뛰어내릴 경우 사망하지 않으리라는 자신이 있었겠느냐, 저는 회의적으로 본다"고 답했다.
이어 표 전 교수는 "10대 청소년이 투신을 예고하더라도 진지하게 들어봐야 하는데 40대 후반에 이미 어느 정도 알려졌고 지명도 있으신 분이 공개적으로 올린 내용은 상당히 진지하게 받아들여 줬어야 하는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표 전 교수는 자살 방조 논란을 받고 있는 KBS 취재진과 남성연대 회원들에 대해서는 "사진만 보자면 대단히 잔혹한 모습"이라며 "그들 주장은 뛰어내릴 줄은 몰랐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 위험 가능성과 비교한다면 이해하기 어렵다. 사진을 찍을 것이 아니라 설득하거나 투신하지 못하게 하는 행동을 반드시 해야만 했다"고 꼬집기도 했다.
한편 성 대표는 26일 오후 3시쯤 마포대교 남단에서 투신한 지 나흘 만인 29일 서울 서강대교 남단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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