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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시 조수석 여성 20% 더 다쳐…이유는?

입력 : 2013-07-29 23:58:38 수정 : 2013-07-30 10: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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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가 실시한 5개 차종 안전성 평가에서 한국지엠의 트랙스와 기아자동차의 K3가 1등급으로 조사됐다. 또, 이번 조사에서 최초로 조수석에 여성이 앉은 것을 가정하고 충돌실험을 한 결과 남성 대비 약 11∼20% 더 상해를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토부가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 의뢰해 기아자동차 K3, 현대자동차 아반떼쿠페, 쏘나타 하이브리드, 한국닛산 큐브, 한국지엠 트랙스 등 5개 차종의 안전성을 평가한 결과 트랙스가 100점 만점에 93.5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고 K3가 84.8점, 아반떼쿠페 82.5점, 쏘나타 하이브리드 82.3점, 닛산 큐브 81.3점을 기록했다.

이번 실험에서 최초로 도입한 여성 인체모형의 정면충돌 평가 결과에서는 한국지엠 트랙스와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각각 16점 만점을 받았으며 닛산 큐브가 12.9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또, 보행자와의 충돌을 가정한 실험에서는 한국지엠 트랙스가 75.7점, 닛산 큐브가 64.6점을 받았지만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40.4점을 받았다.

국토부 권석창 자동차정책기획단장은 “안전성 평가에 따른 우수 자동차는 보험료를 할인하는 방안 등을 업계와 협의하고 안전도 평가에서도 조수석에 어린이 인체모형을 추가하는 등 다양한 충돌 평가모델을 개발해 교통약자를 배려한 자동차 제작을 적극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 조수석에 여성의 탑승을 가정하고 정면충돌 실험한 결과. /표=국토부
여성이 조수석 탑승시 더 많은 상해를 입는 것으로 나타난 결과에 대해서는 미국과 같은 추가적인 안전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부분 차량에 적용된 에어백은 70㎏가량의 성인 남성이 탑승한 경우를 가정해 만들었다”며 “50㎏ 미만의 여성이나 어린이가 탑승한 경우 에어백이 오히려 상해를 입힐 수 있어 미국과 같은 스마트 에어백의 장착도 고려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시속 40㎞/h 이하에서도 에어백이 작동하도록 규정하고 있어서 에어백이 속도와 탑승객의 몸무게 등 충돌 상황에 따라 작동 반경과 압력이 조절되는 어드밴스드 에어백이 의무적으로 장착되고 있다.

 이다일 기자 aut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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