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 등 현지 언론은 런던 요리축제에서 인공 소고기 햄버거가 공개됐다고 지난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햄버거 패티는 소의 근육조직 줄기세포를 배양해 만들어졌다. 줄기세포 배양에는 29만 유로(약 4억원)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 소고기의 ‘맛’은 어떨까. 시식회에 참석한 오스트리아의 음식 전문가는 “기대했던 부드러운 감촉이 없었다”며 “밀도는 훌륭했지만 육즙이 많지 않아 소금과 후추가 생각났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음식 평론가도 ‘기름기’가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인공 배양된 소고기의 한계가 드러난 셈이다.
맛은 다소 부족해도 인공 소고기는 차세대 식자재의 중심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인공 소고기 상용화를 통해 실제 소고기를 생산하는 것보다 에너지 소모는 55%, 온실가스 배출은 4% 수준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상용화까지는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는 혐오스러운 기술이라는 비판을 넘어서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B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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