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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205전투비행대대, F-5 13만시간 무사고 비행

입력 : 2013-08-06 13:28:40 수정 : 2013-08-06 13:2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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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1시 강원도 강릉 소재 공군 제18전투비행단 활주로.

1시간 전 이륙했던 F-5 전투기 두 대가 날렵한 모습으로 사뿐히 착륙했다. 205전투비행대대의 13만 시간 무사고 기록이 달성되는 순간이었다.

205전투비행대대는 부대가 창설된 1977년 9월 20일부터 이날까지 35년 10개월 동안 13만 시간을 비행하면서 단 한 건의 비행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비행시간 기준으로 하늘에서 5천417일, 약 14년 9개월을 아무 탈 없이 보낸 것이다.

공군의 한 관계자는 "한 대대가 한 종류의 전투기만을 운용하며 이뤄낸 기록 중에선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쾌거"라고 말했다.

이 기간에 비행한 거리는 약 1억530만㎞로 지구에서 달을 270회나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205전투비행대대 비행대장인 김학수 소령은 "205대대의 13만 시간 무사고 비행 대기록은 부대를 거쳐 간 선후배 조종사들과 함께 이뤄낸 결과"라며 "빛나는 기록을 이어가는 205대대의 일원으로서 무한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36년이나 F-5 항공기를 사고 없이 운용한 것은 조종사들의 비행 기량과 안전의식, 그리고 정비사들의 완벽한 정비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특히 동해안에 위치한 제18전투비행단에선 해무가 잦고, 기상 돌변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 전투기가 갈매기 등의 새와 충돌할 위험이 있어 조종사들의 심리적 부담도 크다.

205전투비행대대 장기석(중령·공사 42기) 대대장은 "노후한 F-5 전투기는 2010년대 중반부터 도태될 예정"이라며 "현재 답보상태인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이 하루빨리 정상 추진돼 20만, 30만 시간 무사고 기록을 국산 전투기가 이어가기를 염원한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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