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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PC 끼고 사는 20대 목디스크 주의보

입력 : 2013-08-06 20:39:55 수정 : 2013-08-06 23:2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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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디스크와 근막동통증후군
어깨·팔·손가락 저릴땐 의심해봐야
마사지로 근육이완시키면 예방 효과
스마트폰이 현대인의 필수품이 되며 20대 목디스크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는 보도가 얼마 전 있었다. 장시간 고개를 숙여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경추간판에 무리를 줘 목디스크가 생기기 쉽다. 목디스크와 같이 목이 뻐근하고 어깨에 통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근막동통증후군도 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 디지틸 기기의 장시간 사용이 원인이 될 수 있는 두 질환은 증세가 비슷하고, 동반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두 질환의 발병 과정과 치료법은 확연히 다르다. 

구부정한 자세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는 것은 목디스크나 근막동통증후군의 원인이 된다.
힘찬병원 제공
◆장시간 고개 숙이는 자세가 원인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같은 자세로 장시간 사용하면 어깨 통증이 발생한다.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조직이 손상되고 근육 내의 영양소 조절에 이상이 생겨 근막(근육을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에 통증이 생기는 것이다.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점점 바늘로 콕콕 찌르거나 타는 듯한 통증을 느끼게 되며, 근육이 딱딱하게 뭉치는 섬유화로 발전할 수도 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위해 구부정한 자세를 장시간 취하면 근막동통증후군뿐 아니라 일자목 증후군도 함께 생길 수 있다. 목디스크는 경추(목뼈)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추간판(디스크)의 수핵이 밖으로 밀려나와 신경을 자극해서 통증을 느끼는 질환이다.

◆목디스크는 저림 증세 나타나

근막동통증후군 환자는 통증유발점(근육이 심하게 뭉쳐 단단해진 부위)을 누르면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목디스크는 고개를 숙이면 아프고 어깨가 쑤신다.

또 목디스크는 어깨나 팔이 저리는 감각이상 증세가 나타나지만, 근막동통증후군은 저리는 현상은 발생하지 않고 다른 신경학적 이상도 없다. 부평힘찬병원 백경일 과장은 “등에서 머리 쪽으로 올라가는 두통이 동반되고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통증이 심하게 느껴지는 부위가 있다면 근막동통증후군일 가능성이 높고, 목부터 시작된 통증이 어깨와 팔, 손가락으로 전이되는 경우는 목디스크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만약 어깨통증과 동반된 목의 통증이 너무 심하면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시

근막동통증후군은 증상이 가벼우면 충분한 휴식과 마사지를 통해 목, 어깨, 등줄기 근육을 이완시켜 주는 것만으로도 호전이 가능하다. 어깨 결림이 나타나면 수시로 기지개를 켜 근육을 풀어주고, 어깨를 돌리는 등 경직된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마사지나 스트레칭만으로 통증이 없어지지 않는다면 근육조직에 이상이 발생했다는 신호이므로 반드시 치료받아야 한다.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지점에 주사를 놓아 통증을 없애는 ‘통증유발점 주사’가 대표적인 근막동통증후군의 치료법이다. 최근에는 체외충격파 치료 등 비수술 요법도 사용되고 있다. 목디스크 치료는 비수술적 요법을 우선시하는 것이 원칙이다. 약물치료와 온열치료·심부 초음파 치료·전기자극치료·경추부 견인 등 다양한 물리치료는 통증 완화에 효과가 좋다. 목을 고정시키는 보조기를 착용해 증상 악화를 막기도 한다. 그러나 근력이 약화되고 밀려나온 디스크에 척수가 압박을 받는 심각한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다.

은평힘찬병원 황보현 과장은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너무 고개를 숙이지 않도록 하고, 일정한 자세로 장시간 사용할 때는 한 시간마다 10분가량 스트레칭을 시행하여 목 뒷부분과 어깨의 근육을 풀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창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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