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맛빵 이어 고구마빵 선보여

2011년 ‘풍미당’, ‘까레몽 베이커리’, ‘델리커 베이커리’, ‘빵나라 친구들’, ‘밀익는 마을’, ‘쇼콜라 베이커리’ 등 6개 서구 동네빵집이 머리를 맞대 개발했던 ‘서구맛빵’의 두 번째 시리즈다.
“빵을 만들기만 하면 사가던 시대는 지났으니까요. 동네빵집도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했죠.” 서구에서 28년간 빵을 구워왔다는 손노익(46) 풍미당 대표는 고심 끝에 3년 전 인근 빵집들과 의기투합했다. 대형 프랜차이즈 제과점에 맞설 빵을 개발하자는 취지였다. 그 첫 번째 결과물이 서구맛빵이다. 땀은 배신하지 않았다. 서구맛빵 출시 후 매출이 20∼30%씩이나 올랐다.
대형 프랜차이즈에 맞설 동네빵집들의 두 번째 비장의 카드 고구마빵도 마찬가지였다. 6개월의 개발 과정, 수천번의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나온 동네 제빵사들의 땀이 밴 하나의 작품이 된 셈이다. 빵집 사장들은 앞으로도 프랜차이즈 제과점에서는 절대 맛볼 수 없는 동네빵을 5종 정도 더 개발할 계획이다. 또 대구 서구청은 홍보와 판로개척 등 행정적인 지원을 맡기로 했다.
손 대표는 “경주의 황남빵처럼 하나의 지역특산물로 자리 잡는다면 동네빵집도 충분히 살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며 활짝 웃었다.
대구=이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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