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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을 틀지 않아도 시원한 건물, ‘스프링 쿨러 시스템’

입력 : 2013-08-19 17:04:36 수정 : 2013-08-19 17: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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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35도를 오르내리는 살인적인 무더위에 냉방기 사용이 늘고 있다. 급증하는 전력량에 블랙아웃이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우려되는 시점, 최근 한 중소기업이 에어컨 없이도 시원한 건물을 만드는 프로젝트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실제 여름마다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에어컨 냉방 에너지는 과부하로 발전소 고장 등의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이로 인한 국가적인 산업손실도 만만치 않은 규모다.

하지만 냉방기 사용을 무작정 중단하는 것도 뾰족한 대안이 되지 못한다는 인식이 높다. 더운 날씨에 불쾌지수 증가에 따른 업무효율 저하 문제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냉방에 대한 고민이 심각해 지는 가운데 월드비텍(www.worldbestech.com)은 물이 증발하면서 많은 주변열을 흡수하는 물리적 현상을 활용, 건물을 통째로 식히는 특허 기술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이 기술은 마치 사람이 여름철 땀을 흘려 더위 속에서도 체온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것처럼 건물이 뜨거워 질 때마다 극소량의 물을 안개식으로 분무하여 증발시키고, 건물의 온도를 낮게 유지함으로써 실내 냉방부하를 근원적으로 제거하는 원리다.

매우 간단한 원리이지만 지극히 자연적이고 과학적이라는 평가다. 실제 물의 증발은 건물이 태양열에 의하여 달구어지는 것을 막아서 실내 열상승을 억제한다. 또한 태양열이 건물의 실내로 직접 침투하는 복사열을 차단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빛의 붉은색을 차지하는 적외선과 원적외선은 태양열을 이동시키는데 이들 빛 영역은 저주파로서 콘크리트 1미터 정도의 두께는 즉시 통과하는 놀라운 침투력을 지니고 있어 건축물의 실내로 쉽게 들어온다. 하지만 이 기술은 물의 증발로 실내침투를 방지하고 우주로 반사시켜 실내 열 발생이 억제된다는 게 업체관계자의 설명.

실제 정부연구소의 성적서에 따르면 이 기술은 콘크리트 표면온도를 최고 30도 가까이 낮추어 실내온도를 최대 10도에 가까운 감온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드비텍 김근기 대표는 “에어컨이 모아 버리는 실내 열은 외기온도를 더욱 높이고 도심을 뜨겁게 달구어 결국 건축물 실내 냉방부하를 일으키는 셈”이라며 “열 발생 자체를 억제하는 것이 생태친화적인 방법이라는 생각으로 자연적인 냉방기술을 개발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이어 “대형쇼핑센터나 병원, 관공서, 아파트 옥상 등 여름이면 에너지 수요가 큰 도심건물에서 이 기술은 좋은 냉방대안이 될 것으로 본다”며 “이 기술이 우선적으로 학생들이 공부하는 학교 교실에 적용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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