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체격이 크면 폐활량이 좋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체격과 폐활량이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몸이 큰 사람의 경우 다른 사람보다 폐가 커서 폐활량도 클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단순 비만인 경우 폐의 용적량을 떨어뜨려 오히려 폐활량이 적을 수도 있다. 또한, 숨 쉬는 횟수를 줄이거나 숨 참기를 연습으로 폐활량이 늘지는 않는다. 폐활량을 늘리려면 오히려 꾸준한 유산소운동을 통해 한 번에 취하는 공기의 최대량을 늘리는 연습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리고, 운동을 하면 폐가 커진다는 오해가 있다. 운동을 열심히 한다고 폐 자체가 커지는 것은 아니고 폐활량이 늘어나는 것일 뿐이다. 마지막으로, 폐활량이 크면 오래 잘 달린다고 알고 있는 경우가 있으나 꼭 그런 것은 아니다. 폐활량이 크면 산소섭취 능력이 커 달리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심박수와 근육이 오래달리기에 적합하도록 만들어져야 한다.
반면 등이 굽으면 폐 기능이 저하되는 것은 사실이다. 키가 크거나 자세가 바르지 않아 척추가 휘면 보기에도 좋지 않지만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준다. 등이 굽은 자세가 계속되면 흉곽이 잘못 발달하여 폐의 표면적이 줄어든다. 이에 폐활량이 감소할 뿐만 아니라 심장의 기능에까지 영향을 주게 되고 혈액 순환 장애, 소화력 감퇴, 만성피로, 집중력과 기억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외형적으로도 척추가 휘어 견갑골과 어깨의 높이가 달라지고 등 한쪽이 튀어나오게 되므로 보기에 좋지 않다. 심한 경우 수술해야 할 수도 있으므로 평소에 자세를 바르게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서효석 편강한의원 서초점 대표원장
■ 서효석 편강한의원 서초점 대표원장 약력
▲경희대 한의학과 졸업 ▲원광대 한방병원 전임강사 역임 ▲경희대 한의과대 외래교수
▲경희대 한의학과 졸업 ▲원광대 한방병원 전임강사 역임 ▲경희대 한의과대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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