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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바시, 남태평양의 ‘새빛둥둥섬’?

입력 : 2013-09-15 21:08:37 수정 : 2013-09-16 00: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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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면 상승으로 2030년쯤 수몰
구조물 둘러 물위 띄우는 방법 논의
기후변화로 해수면이 상승해 2030년쯤엔 사라질 위기에 있는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키리바시를 물에 띄우는 계획이 제시됐다.

14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아노트 통 키리바시 대통령은 섬을 바다 바닥에 고정하고, 섬 주변에 거대한 구조물을 둘러 바다 위에 떠 있게 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수련이 바닥에 뿌리를 내리고 물 위에 떠 있는 원리를 이용하자는 것이다. 

구조물 설치 후 물에 떠 있는 키리바시 상상도.
텔레그래프 제공
키리바시를 침몰에서 구하기 위한 이 계획은 일본 도쿄에 본부를 둔 건설회사 시미즈가 담당하고 있다. 시미즈는 키리바시를 구성하는 32개의 각 섬에 사람들이 거주하거나 사무실, 상점 등으로 이용할 수 있는 0.5마일(약 800m) 높이의 타워를 세울 계획이다. 또 섬들은 2마일(3.6㎞) 정도 거리를 두고 배치하며, 농작물을 키워 식량을 자급할 방침이다.

시미즈 측은 “당초 이 아이디어는 ‘그린플로트(Green Float)’란 이름으로 지구촌 인구증가에 따른 문제를 해결하거나 지진·쓰나미(지진해일)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도시를 위해 마련됐던 것”이라며 “지난 4월 키리바시를 방문해 통 대통령과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그러나 비용이 3170억파운드(약 544조3000억원)나 돼 이 돈을 어디서 조달할지 불투명하다. 통 대통령은 “섬을 물 위에 띄우는 계획은 우리가 생존을 위해 찾고 있는 여러 실험 중 하나”라며 “국제사회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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