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물 둘러 물위 띄우는 방법 논의 기후변화로 해수면이 상승해 2030년쯤엔 사라질 위기에 있는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키리바시를 물에 띄우는 계획이 제시됐다.
14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아노트 통 키리바시 대통령은 섬을 바다 바닥에 고정하고, 섬 주변에 거대한 구조물을 둘러 바다 위에 떠 있게 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수련이 바닥에 뿌리를 내리고 물 위에 떠 있는 원리를 이용하자는 것이다.
구조물 설치 후 물에 떠 있는 키리바시 상상도. 텔레그래프 제공 |
시미즈 측은 “당초 이 아이디어는 ‘그린플로트(Green Float)’란 이름으로 지구촌 인구증가에 따른 문제를 해결하거나 지진·쓰나미(지진해일)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도시를 위해 마련됐던 것”이라며 “지난 4월 키리바시를 방문해 통 대통령과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그러나 비용이 3170억파운드(약 544조3000억원)나 돼 이 돈을 어디서 조달할지 불투명하다. 통 대통령은 “섬을 물 위에 띄우는 계획은 우리가 생존을 위해 찾고 있는 여러 실험 중 하나”라며 “국제사회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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