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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에 자비를”… 교황 발언 논란

입력 : 2013-09-22 18:48:42 수정 : 2013-09-23 00:2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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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프란치스코가 동성애와 낙태에 대한 ‘자비’를 촉구해 파장이 일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교황 프란치스코는 이날 예수회 신문 ‘시빌타 가톨리카’와 취임 후 가진 첫 공식 언론 인터뷰에서 “가톨릭 교회가 사람들의 실질적인 생활 조건을 이해해야 한다”며 동성애, 이혼, 낙태에 대한 자비를 촉구했다. 교황은 “새로운 균형점을 찾지 않으면 교회 전체의 도덕체계가 카드로 쌓은 집처럼 무너질 수 있다”면서 교단 개혁을 주장했다.

교황 발언에 대한 가톨릭계의 반응은 교회 개혁의 청신호라는 찬사와 교황의 종교적 정체성을 의심하게 하는 실언이라는 비난으로 엇갈린다. 영국 가디언의 종교 칼럼니스트인 앤드루 브라운은 21일 “흐루쇼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당대회에서 스탈린을 공개 비난한 사건 이래 이만큼 개혁적인 연설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반면 가디언지의 또 다른 칼럼니스트 마리나 하이드는 기고문을 통해 “교황이 가톨릭이 맞긴 하느냐”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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