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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 로드맵 논의… 평양서 국제세미나 추진

입력 : 2013-09-27 18:42:49 수정 : 2013-09-28 09:3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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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타임스재단·천주평화연합 공동
힐 “북핵 기존 합의 틀 벗어나선 안돼”
남북 화해와 교류 협력 및 세계 평화 증진 활동을 활발하게 펴고 있는 워싱턴타임스재단과 천주평화연합(UPF)이 한반도 평화 정착 문제를 논의할 국제세미나를 북한 평양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양창식 워싱턴타임스재단 이사장 겸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 총회장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유니버시티클럽에서 ‘동북아시아 평화 이니셔티브―한반도를 위한 로드맵 구축’을 주제로 열린 국제세미나 기조연설을 통해 “도쿄, 서울, 워싱턴에서만 국제회의를 개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베이징, 모스크바, 심지어 평양을 비롯해 제네바나 오슬로까지 회의 개최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 이사장은 “이 국제세미나가 동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불안정하고 일촉즉발의 위기 지역인 한반도에서 지속가능한 평화·번영·안보를 위한 로드맵 구축을 주제로 지난 8월 도쿄와 서울에서 열렸고, 이번에 워싱턴에서 세 번째로 개최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양 이사장은 “지금은 새로운 창의력, 새로운 구상, 혁신적 접근법, 구시대적인 발상을 뛰어넘는 비전과 의지가 필요한 때”라면서 “한반도에도 60년이나 묵은 오랜 분쟁을 끝낼 항구적인 해결책이 필요하고, 그 유일한 방법은 남북한과 이웃 국가들이 미래의 남북한 협력뿐 아니라 궁극에는 통일을 위한 기반이 될 수 있는 항구적인 평화협정 또는 평화조약에 도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지역 세력의 다양한 이해관계에도 불구하고 머지않은 미래에 한반도에서 항구적인 평화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믿으며, 남북한 화해와 통일의 기반이 2020년까지 완성되는 것을 보는 게 우리의 비전”이라고 설명했다.

북핵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를 지낸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이날 세미나에서 북핵 협상과 관련해 “북핵 협상이 재개된다면 이미 이뤄낸 합의에 기초할 필요가 있다”며 “기존 합의가 유효하지 않다고 선언하고 나서 대화를 재개하자고 하면서 조건을 두지 말자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미국 덴버대 조지프 코벨 국제대학 학장인 힐 전 차관보는 “북한이 지금 핵무기 증강을 위해서가 아니라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으려고 시간을 벌고 있지만, 어떤 경우에도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내부의 농민 또는 군사 반란을 예고할 만한 자료는 많지 않고 시기와 방법을 예측하기도 어렵지만, 북한 정권은 영원히 존속할 수 없으며 다른 나라보다는 빨리 붕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싱턴=국기연·박희준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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