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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함 SM-3 장착 안 한다니”… 해군 실망

입력 : 2013-10-16 19:36:38 수정 : 2013-10-16 22: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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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SM-2론 北미사일 요격 역부족”
軍, 2016년 SM-6 도입으로 선회
김관진 국방장관이 16일 “SM-3(고고도 대공미사일) 도입 안 한다”고 천명하자 해군은 크게 실망하는 분위기였다.

‘신의 방패’라고 불리는 이지스함 3척(세종대왕함, 율곡이이함, 서애류성룡함)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 해군은 그동안 ‘눈(레이더)’은 있지만 ‘주먹(SM-3)’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우리 이지스함은 탐지거리가 1000㎞에 이르는 SPY-1D 레이더를 이용해 목표의 탐색부터 파괴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관리할 수 있다. 1000개 목표물 포착과 100개 목표물의 동시 공격이 가능하다.

이에 비해 ‘주먹’은 상대적으로 위력이 떨어지는 SM-2를 장착하고 있다. SM-2는 항공기와 순항미사일 요격은 가능하지만 음속의 몇 배 속도인 탄도미사일을 맞추기에는 역부족인 미사일이다. 현재 첫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에 장착된 SM-2 미사일은 사거리가 148㎞에 불과해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기엔 역부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이 이지스함에 SM-3를 탑재하기 위해 절치부심했던 이유다.

하지만 SM-3는 그동안 미국 MD 편입 논란과 이지스함 장착만으로도 중국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도입되지 못했다.

해군의 한 관계자는 “SM-3가 이지스함에 탑재되면 그건 해군력 차원이 아니라 국방력 전체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면서 “국방장관이 확실하게 KAMD의 기준을 밝힌 이상 실현가능성은 없어진 게 아니겠느냐”고 아쉬워했다. 군은 SM-3 도입 가능성이 사라지면서 기존 계획(‘12∼16 국방중기계획)대로 2016년쯤 SM-6 함대공 미사일을 도입해 이지스 구축함에 장착할 방침이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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