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아식스 운동화 문제로 구설수에 올랐다.
박 대통령은 지난 27일 잠실에서 열렸던 한국시리즈 3차전에 깜짝 시구자로 나섰다. 관중들의 박수속에 편안한 후드 티와 연두색 바지 차림을 한 박 대통령은 태극글러브를 낀 채 시구를 했다.
문제는 대통령이 신었던 운동화. 운동화 브랜드는 아식스로 올 초 '일본 우익단체 후원 업체' '다케시마가 일본 땅이라 주장하는 보수 우익단체를 후원하는 기업'이다'는 의혹을 받았던 업체이다.
독도 문제를 놓고 일본의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있는데다 최근 일본 외무성이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동영상을 유포, 우리 정부의 즉시 삭제 요청 등 강력한 항의를 받았다.
그러나 일본은 아랑 곳하지 않고 동영상 홍보를 강행하고 있으며 28일에는 이지스함 2척을 동해 주변에 배치, 우리의 신경을 건드렸다.
누리꾼들은 "일본하고 관계도 안좋은 시기에 아식스 운동화라니", " "대통령이 다케시마 후원업체인 아식스를 신었다지"등의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올 초 아식스 등 일본의 글로벌 기업들이 우익단체를 후원한다는 설이 제기 돼 우리의 공분을 산 바 있다. 이에 대해 당시 해당 기업들은 관련설을 부인 한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명품 가방 의혹(국산품으로 밝혀짐)에 휩싸였으며 지난해 2월에는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손녀의 명품 패딩이 논란이 빚어진 바 있다.
아식스 운동화를 놓고 관계자들은 "대통령 등 움직임 하나 하나에 주목을 받는 사회 최고 지도층의 경우 옷차림 하나 하나 주의가 필요하다"며 "자칫 잘못하면 특정상표 홍보, 유착 등의 의혹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역시 대통령을 보좌하는 참모진의 미숙한 일처리로 짚고 넘어갈 문제라고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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