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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들고 떠나자"… 도서관이 마련한 '인문학 가을 잔치' 풍성

입력 : 2013-11-04 10:57:39 수정 : 2013-11-04 12: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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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깊어가는 가을을 맞아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아니면 혼자서 ‘인문학 나들이’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 마침 전국 곳곳의 공공도서관들이 강연도 듣고 책 밖으로 탐방도 떠날 수 있는 인문학 프로그램을 풍성하게 마련해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4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경기 고양시립주엽어린이도서관에서 ‘K-팝과 동행하는 고양 한류길’을 주제로 탐방(9일)을 실시하는 등 전국 83개 도서관에서 각종 인문학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고양시립대화도서관은 ‘손끝으로 체험하는 고양 600년 이야기’라는 주제로 강연(9일)을 열고 행주산성, 북한산성 등지를 탐방(16, 23, 30일)한다. 고양아람누리도서관도 어울림누리, 원당시장, 킨텍스, 인천공항 등지로 디지털 카메라를 들고 떠나는 건축 여행(2, 9, 16, 23일)을 진행한다.

 전남 강진군도서관은 강진유배지 탐방(16일)을 준비했다. 경북 성주공공도서관은 ‘호남 사림의 학맥과 사상’이란 주제의 강연회(16, 30일)에 이어 충남 논산의 죽림서원, 윤증고택, 돈암서원 등을 탐방(16일)한다. 전남 장성의 필암서원, 봉암서원을 탐방(30일)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경북 안동도서관은 고려와 안동의 역사 이야기 강연회(7, 14일)에 이어 청량산 탐방(16일)을 실시한다. 경남 밀양시립도서관은 ‘영남대로를 따라 조선통신사의 자취를 찾다’라는 주제의 탐방(6일)과 시조의 미학을 주제로 한 윤선도 유적지 탐방(23일)을 실시한다.

 경남 창원 마산도서관은 ‘해인사 소리길에서 만나는 우리 역사’라는 주제로 강연(13일)과 탐방(16일)을 각각 실시한다. 이어 ‘시인의 숨결 시비(詩碑)를 찾아서’라는 주제의 강연(20일)과 탐방(23일)에도 나선다.

 인천 심곡어린이도서관은 ‘강화도의 고인돌과 고대문명’이란 주제의 강연과 강화도 유적지 탐방(16일)을 진행한다. 인천 서구도서관도 고구려 신화와 역사가 얽힌 유적지를 탐방(9일)할 계획이다. 두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모두 초등학생과 청소년이 대상이다. 대전 한밭도서관은 ‘카메라 들고 떠나는 인문학 산책’이란 주제로 사진 촬영 실습(9일)을 진행한다.

 참가 신청은 해당 공공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공공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홈페이지(www.libraryonroad.kr)에서 프로그램 시기, 내용, 주제 관련 도서, 강사, 참가 절차 등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일부 프로그램은 참가 자격이 제한될 수 있고 모집 기간도 정해져 있으므로 해당 도서관에 미리 확인해야 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인문학 주간으로 고조된 인문학 열기가 지방의 공공도서관으로 이어져 지역 간 문화 격차가 해소되고, 지역문화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인원 제한 등으로 올해 참가하지 못한 주민들은 2014년 운영하는 공공도서관의 ‘길 위의 인문학’에 참가할 수 있도록 더욱 알찬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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