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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교실] 삼림욕으로 건강을 지키자

입력 : 2013-11-17 23:42:12 수정 : 2013-11-17 23:4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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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4대왕인 세조는 피부병으로 평생을 고생했는데 종기가 돋고 가려워 견디기 힘들어지면 강원도의 오대산을 찾았다. 요즘 식으로 이야기하면 숲을 찾아가 삼림욕을 통해 ‘힐링’을 한 셈이다.

전은주 편강한의원 산본점 원장
삼림욕은 19세기 독일에서 숲속을 거닐며 휴식을 취하는 ‘반더룽’에서 비롯되었다. 1980년대 초반 일본에서 숲과 온천욕, 삼림보행을 묶은 삼림욕 프로젝트를 개발하면서부터 ‘삼림욕’이라는 말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삼림욕이란 나무가 울창한 숲에 들어가 자유롭게 걷고 쉬면서 숲이 주는 향기에 취하는 것이다. 삼림욕은 숲이 뿜어내는 피톤치드, 음이온 등의 작용과 숲이 만들어내는 풍경과 바람소리, 물소리 등이 가지는 심리적 안정 효과를 통해 우리 몸을 치료해준다. 피톤치드는 식물이라는 뜻의 피톤과 죽이다는 뜻의 사이드가 합쳐진 말로 나무가 해충이나 병원균 등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내는 항생물질이다. 피톤치드는 우리 몸의 세균 번식을 억제하고, 인체 면역력을 높여주므로 아토피·비염·천식과 같은 알레르기 질환에 좋다. 또한 숲 속의 향긋한 냄새를 만들어 내는 주요성분으로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며 심폐 기능을 강화시키는 다양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

음이온은 현대인들이 하루 종일 사용하는 휴대폰ㆍ컴퓨터 등 가전제품에서 나오는 전자파와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발생하는 양이온으로 인해 균형이 깨진 우리 몸의 자율신경을 조절하고 진정시키며 혈액순환을 돕는 작용을 한다. 그러다보니 삼림욕은 처음엔 폐결핵 환자를 치료하는 데 이용되다가 지금은 점점 범위가 넓어져서 폐질환뿐만 아니라 아토피와 같은 피부질환,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을 비롯하여 치매예방과 암 환자들을 위한 프로그램까지 진행되고 있다.컴퓨터 앞에서 하루 종일 앉아 스트레스 받아가며 열심히 일한 우리, 이번 주말에는 숲으로 떠나 느긋하게 삼림욕을 즐겨보자.

전은주 편강한의원 산본점 원장

■ 전은주 편강한의원 산본점 원장 약력

▲대전대 한의과대 졸업 ▲대한한방소아과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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