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면적, 4베이, 4.5베이 등 옆으로 넓히는 면적경쟁이 이제는 위로까지 확대되며, ‘10cm의 마법’을 선보이고 있다.
한정된 공간을 쪼개서 최대한 옆으로 넓히기 위해 공을 들인 아파트 평면설계가 이제는 위로 뻗어나가고 있는 것. 공간을 넓고 실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건설사들은 그동안 4·5베이설계, 알파룸 제공 등 다양한 아이디어로 무장해 왔다. 최근에는 기존 특화된 평면설계에서 천정까지 높이며 개방감을 극대화한 설계가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와 관련, 강태욱 하나은행 팀장은 “최근 아파트 수요가 실수요자로 위주로 재편되면서 내부공간의 쾌적함과 실용성을 중시하게 됐다”며 “때문에 건설사들은 옆으로 넓히는 것은 기본이거니와 위로도 높여 최대한의 공간활용으로 넓어 보이는 효과를 이끌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일반 아파트들이 평균보다 10~20cm정도 천정고를 높이는데 반해 최대 70cm까지 천정고를 높인 단지도 있어 눈길을 끈다.
대우건설이 송도내 국제업무단지(IBD)에 고급주상복합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는 일부 가구에 특화 설계인 ‘층단형 평면설계’를 도입해 실내공간감과 개방감을 극대화 했다. 층단형 설계란 가구 내 바닥천정 높이를 달리해 전체 공간감을 극대화하는 혁신 설계다.
전용 84·106·114㎡ 지상 4~9층에 적용되는 이 설계는 주방과 침실을 제외한 거실의 천정고에 차이를 두는 방법으로 침실 2.35m보다 거실 천정과 바닥 높이가 최대 3m로 더 높다. 특히, 일부 가구에선 거실과 방(주방)의 바닥높이 차이를 이용해 집 안에 계단을 설치한 이색평면도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삼성물산이 서울 강동구 천호동 일대에 공급중인 ‘래미안 강동팰리스’의 내부는 실속과 편의성을 갖춘 단지로 꾸며진다. 실내는 천정고를 10cm 높인 2.4m로 설계했으며, 특히 거실은 우물천정 적용으로 25cm를 더 높인 2.55m로 개방감을 극대화 했다. 또한 거실 2면창 설계와 슬라이딩 발코니창호 적용으로 채광 및 통풍문제를 해결했다.
대림산업이 이달 서울 반포동 2-1번지에 신반포 한신1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아크로리버 파크는 천정 높이를 기존 아파트보다 30cm 높은 2.6m의 펜트하우스급으로 설계해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모든 가구에 약 3.3㎡ 규모의 다용도 지하창고도 제공해 차별화된 설계를 선보인다.
또, SK건설이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일대에 분양중인 ‘영통 SK VIEW’는 저층부 천정고를 기준층 대비 20cm 높여 개방감을 극대화 했다. 지상 1층세대의 경우 2.5M의 천정고를 확보함에 따라 시각적으로 넓은 느낌을 줄 수 있다.
인천 남구 용현학익지구에 분양 중인 ‘인천 SK 스카이 뷰’의 경우 1층 세대의 천정고를 일반아파트보다 30cm 높여 공간감을 극대화했다.
대규모 산업단지와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 등과 가까워 신규주택 수요가 풍부한 부산명지국제도시에 분양 중인 호반건설의 ‘부산 명지 호반베르디움’은 1층 가구의 천정고를 20cm로 높여 개방감과 쾌적성도 극대화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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