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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진폐증, 에이즈문제 보다 심각”

입력 : 2013-11-22 20:03:37 수정 : 2013-11-22 23: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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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부 등 환자 최소 600만명
“스모그속 활동 흡연 수준 유해”
중국의 대기오염이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일본 도쿄신문은 22일 중국 연구진 조사를 인용해 대기오염이 심각한 중국에서 광산 분진과 석면 등을 흡입해 발생하는 진폐환자가 최소 6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베이징발로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에서 진폐환자가 많은 지역은 후난(湖南), 쓰촨(四川), 광둥(廣東)성 산간지역이라며 소규모 탄광과 채석장 근로자들의 발병이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대다수는 농민공(도시이주 근로자)으로 방진 마스크·설비가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다 진폐증에 걸리며 초미세먼지(PM2.5)가 진폐환자들의 증상 악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에이즈 문제보다도 위험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스모그가 심한 날 야외활동은 간접흡연과 마찬가지로 인체에 유해하다는 경고도 나왔다. 이날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중국 건강·보건연구 전문기관인 중국건강연구센터 자오훙메이(趙紅梅) 호흡기내과 주임은 스모그가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을 간접흡연에 빗댔다. 자오 주임은 “지름 2.5㎛(마이크로미터) 이하 초미세먼지를 농도 670㎍/㎥에서 하루 정도 호흡한다고 가정하면 담배 한 개비를 피우는 것과 같다”면서 “사람이 하루 호흡하는 평균 공기 양이 1만ℓ 안팎에 달해 스모그가 심한 날 외부활동은 담배를 계속해서 피우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중국기상국과 중국사회과학원은 이달 초 펴낸 ‘기후변화 그린북’에서 스모그가 사망률을 높이고 호흡기·심장 계통 질병 악화뿐 아니라 생식능력과 면역체계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 들어 최근까지 중국의 평균 스모그 발생일수는 29.9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3일이 증가했으며 1961년 이래 스모그가 가장 빈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베이징=신동주 특파원 rang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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