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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트 검프'로 알려진 질병 지적·자폐성 장애 모두 일컬어

입력 : 2013-12-02 06:00:00 수정 : 2013-12-02 21:3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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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보다 뒤처진 발달상태 보여
대부분 발병이유 밝혀지지 않아
‘말아톤, 맨발의 기봉이, 포레스트 검프….’

발달장애 하면 영화 속 주인공들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낮은 지능과 어눌한 말투, 부자연스러운 행동 정도만 생각할 뿐 어떤 이유로 발달장애가 발생하고 증상은 어떤지 아는 사람은 드물다.

1일 장애인단체 등에 따르면 발달장애는 해당하는 나이에 이뤄져야 할 발달이 성취되지 않은 상태로, 지적장애와 자폐성장애를 동시에 일컫는다.

지적장애는 지능발달의 장애로 학습을 할 수 없거나 제한을 받고, 적응행동 장애로 사회적 관습을 습득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밝혀진 원인 중에는 크게 생물학적 원인과 환경적 또는 사회문화적 원인이 있다.

생물학적 원인은 염색체 이상이나 선천적 대사장애 등이며, 환경적 또는 사회문화적 원인은 임신 중 산모의 과다한 음주나 영양 공급 부족, 조산, 미숙아 등이 있다. 양육자의 교육 정도가 낮아 적절한 자극을 받지 못하거나 아동학대와 방임을 장기간 당해도 지적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자폐성장애는 원인과 증상, 치료 방법에서 개인차가 크다는 특성 때문에 ‘자폐 스펙트럼 장애’로 불리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30년 전만 해도 자폐성장애에 대한 인식이 없어 언어지체나 정신지체 등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자폐성장애인은 자발적으로 교류하지 않고 타인의 접근을 거부한다. 타인에게 먼저 접근하지는 않지만 접근에 반응을 보이는 사람도 있으며, 접근을 하지만 그 방식이 특이하고 일방적인 경우도 있다. 자폐성장애인의 70∼80%는 지능지수가 70 이하로 정신지체를 동반하고, 언어장애도 나타난다. 또 특정 움직임을 아무런 목적 없이 의식적으로 반복하기도 하고 자해 행위를 하기도 한다.

뇌의 발달장애로 인한 질병이지만 원인은 아직까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최근에는 중추신경계의 장애로 보는 것이 지배적이다.

발달장애인 복지는 발달장애에 대한 사람들의 단편적 인식만큼이나 낮은 수준으로 이뤄져 왔다.

보건복지부의 한 관계자는 “한국의 장애인 복지시스템은 당사자들이 요구하는 부분 위주로 구축돼 왔다”며 “신체장애인의 숫자가 다수고, 발달장애인들은 당사자들의 의사표현에 한계가 있다 보니 신체장애인 위주의 복지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오현태 기자 sht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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