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신차구매 고객에게 ‘블루멤버스’ 포인트 적립률을 높이는 등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내놓으며 내수시장 공략에 나섰다. 최근 내수 판매량 하락에 따른 처방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3일 서울 부암동 서울미술관에서 ‘신(新) 고객 케어 미디어 설명회’를 열고 고객 사로잡기에 나섰다. 현대차는 2007년부터 시행해 온 회원제 고객 관리 프로그램 ‘블루멤버스’를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블루멤버스의 포인트 제도는 현대자동차의 신차를 구매할 때 차 값의 일정액을 포인트로 적립해주고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제도다.
현대차는 ‘블루멤버스’ 개선 전략을 통해 기존 신규고객과 재구매고객으로 나누던 방식에서 벗어나 최대 6회까지 재구매 횟수가 늘어날 경우 포인트 적립 비율을 최대 3%까지 늘리기로 했다. 따라서 현대자동차의 신차를 최초 구매할 경우 차량 가격의 0.7%를 적립해주고 재구매할 경우 1.1%, 3회는 1.5%, 4회 2.0%, 5회 2.5%, 6회 3.0%까지 적립금이 늘어나며 최대 적립 포인트는 200만원이다.
적립한 포인트는 현대자동차의 ‘블루멤버스’ 포인트 가맹점을 통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으며 가족간에는 양도도 가능하다. 포인트는 신차 구매시 사용하거나 차량 정비, 소모품 교환, 자동차 보험가입, 주유, 쇼핑, 영화관람 등 필요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
현대차는 블루멤버스의 포인트 적립 확대로 인해 연간 1500억원 정도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연간 판매량의 40% 이상이 재구매 고객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자동차 CS추진실장 김현수 이사는 “자체 분석으로는 자동차 교체주기를 7.6년으로 보고 있다”며 “과거 높았던 재구매율이 떨어지면서 내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포인트 적립을 비롯한 다양한 고객 서비스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차 판매사업부장 곽진 전무는 “블루멤버스 개편으로 ‘라이프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것”이라며 “현대차를 꾸준히 구매하는 고객에게 더 큰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다일 기자 aut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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