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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 장악 걸림돌 리영호·우동측 ‘토사구팽’

입력 : 2013-12-03 23:14:27 수정 : 2013-12-03 23:2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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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체제 실각 사례 북한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실각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북한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실각했거나 숙청된 인사들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리영호 전 군 총참모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 군부의 1인자로 급부상했으나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군부 장악 과정에서 숙청됐다.

정통 군인 출신인 리영호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후계자로 지명된 직후인 2009년 2월 군 총참모장에 올랐으며 이듬해 9월에는 군 차수 칭호를 받고 김 제1위원장과 나란히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올랐다. 2010년 노동당 최고 자리인 정치국 상무위원까지 올랐으나 지난해 4월 최룡해가 군 총정치국장에 임명된 이후 최룡해의 견제를 받았다. 결국 김정은 제1위원장의 군부 장악에 걸림돌이 된다는 ‘죄목’으로 그해 7월15일 숙청됐다.

우동측 전 국가안전보위부 제1부부장도 김정은 체제 출범과 함께 ‘토사구팽’된 대표적 인물이다. 우동측은 김정은이 후계자로 지명된 2009년 국가보위부 1부부장에 임명된 이후 당 정치국 후보위원, 당 중앙군사위 위원에까지 오르면서 김정은 후계구축 과정의 핵심실세로 위치를 굳혔다. 우동측은 리영호와 함께 김정일 영결식 때 운구차를 호위했던 8명 중 한 명으로 김정은 체제에서 승승장구할 것이라고 예상됐지만 지난해 3월 말 이후 북한 권력무대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박남기·홍석형·류경 등은 김정은 후계체제 구축 과정에서 숙청된 인사들이다. 박남기 전 노동당 계획재정부장은 2010년 3월 화폐개혁 실패의 책임을 지고 처형됐으며 홍석형 전 노동당 경제담당 비서는 경제정책과 관련해 비판적인 발언을 한 사실이 드러나 2011년 6월 실각했다.

류경 전 국가보위부 부부장은 2011년 1월쯤 간첩죄로 처형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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