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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자들' 김탄 둘러싼 4가지 단서, 결말 논쟁 뜨겁다

입력 : 2013-12-04 10:14:58 수정 : 2013-12-04 22: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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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수목드라마 '상속자들(극본 김은숙·연출 강신효 부성철)'이 결말을 향해 치닫는 가운데 김탄을 둘러싼 결말 논쟁이 뜨겁다.

김탄 역을 맡은 이민호조차 "결말이 궁금해 죽겠다"며 "결말과 복선에 대한 궁금증을 참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작품 곳곳에 수많은 복선을 깔아놓은 김은숙 작가에 대해 "상상 그 이상을 초월하는 능력자"라고 평하기도 했다. 

김은숙 작가는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대사 한 마디 한 마디에 함축적 의미를 담는 것은 기본, 소품이나 장치 하나에도 깊은 뜻을 숨겨놨다. 이에 대사에 담긴 복선의 의미와 함께 해피엔딩 여부에 대한 논쟁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첫 번째 단서는 '드림캐처와 서퍼보이'로 김탄과 은상(박신혜 분) 사이의 상징물인 드림캐처가 그야말로 꿈을 이뤄주는 매개체인지, 아니면 '한여름 밤의 꿈'처럼 신기루로 사라지는 물거품인지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또 두 번째 단서로 제국교 교정에 새겨진 이른바 '자살마크'의 존재도 일부 시청자들에게 불길한 예감을 안겨준다. 극중 효신(강하늘 분)의 심리상태를 표현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과 김탄의 장면에만 등장한 것이 의심스럽다는 것이다. 

극중 등장하는 세 번째 단서인 소설 '위대한 캐츠비'와 '외딴 방'의 존재도 수상한 느낌을 더한다. '위대한 개츠비'가 영원히 잊지못할 첫사랑, 그 영광에 인생을 건 남자의 환상을 그렸다면 '상속자들'은 "환상이 아닌 현실이라는 왕관의 무게를 '직진'으로 견뎌낸 김탄의 이야기"라는 의견도 분분하다.

네 번째 단서로 김탄과 차은상의 해피엔딩의 결말을 성인으로 타임슬립 후 결혼이라고 꼽는 네티즌도 다수다. 14회 엔딩에서 은상이 사회 배려자 출신임을 밝히는 극적인 장면에서 김탄은 은상의 손목에 꽃팔찌를 전한다. 이에 해피엔딩을 예상하고 있는 것.

그밖에 윤실장(최원영 분)의 존재 역시 오리무중이다. 시청자들은 윤실장이 아직 은상과 제대로 대면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윤실장이 종반부 히든카드로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으리라는 분석도 많다. 

영도(김우빈 분)가 잔치국수를 먹는 장면이 김탄과 은상의 결혼식을 상징한다는 의견부터 김회장(정동환 분)이 은상을 '아주 무서운 곳'으로 보내겠다는 말이 '시월드'라는 추측까지 결말을 둘러싼 시청자의 의견이 분분하다. 

한편 '상속자들'은 종영까지 단 4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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