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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첫 방중 가능성 당분간 물건너 가

입력 : 2013-12-04 10:46:08 수정 : 2013-12-04 10:4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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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체제안정 우선…'친중파' 장성택 실각설도 부정적 요인 북한의 2인자이자 김정은의 후견인 역할을 했던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실각 가능성이 큰 가운데 북한의 불안한 내부 상황은 김정은의 집권 후 첫 방중을 더욱 어렵게 할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북한 권력 지형이 급변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김정은이 쉽게 평양을 비우기 어렵다는 점에서 일각에서 제기되어 온 내년 초 방중 가능성은 더욱 물건너 간 것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수석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4일 "북한 내부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감안하면 연말 연초에 김정은 방중이 성사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는 북한 김정은이 내년 춘제(春節ㆍ설ㆍ1월31일) 이전에 중국을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중국에 전달했다는 관측을 지난달 보도한 바 있다.

북한은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꾸준히 첫 방중 의사를 중국 측에 타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중국 측에서 이렇다 할 답변을 해오지 않아 방중이 성사되지 않고 있다는 관측이 많은 상태다.

한 외교소식통은 "올해 들어 계속 방중 타진 보도가 나오는 등 방중 희망 의지를 피력했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린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중국 입장에서는 지난해 3차 핵실험을 강행하는 등 핵과 경제의 병진노선을 노골적으로 추진하는 북한의 태도변화 없이 김정은을 쉽게 받아들이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게다가 실각 가능성이 큰 장성택은 중국의 강한 신뢰를 받는 대표적인 북한 내 친중 인사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이 때문에 장성택의 실각이 김정은의 방중에 부정적 영향을 더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중국의 강한 신뢰를 받고 북중 경협 등을 주도해 온 장성택이 숙청된 상황에서 중국이 김정은의 방중을 수용하기는 더욱 어렵게 됐을 것이란 얘기다.

그러나 반대로 김정은 입장에서는 장성택의 실각 이후 내부 동요를 불식시키고 앞으로의 정책 노선을 추진하기 위해 북중관계를 강화할 필요성은 더욱 커진다.

이런 측면에서 북한이 내부 체제가 안정된 이후 김정은 방중을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할 공산이 크다는 전망이다.

이 연구위원은 "북한이 설을 지나 2월 이후에는 첫 방중을 타진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핵심은 중국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인데 중국 역시 한반도의 안정을 중시한다는 측면을 감안하면 방중 여부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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