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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하는 삼성화재, 박철우 부상 악재 극복할 수 있을까

입력 : 2013-12-11 15:19:21 수정 : 2013-12-11 15: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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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2038> 철우 펄펄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2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NH농협 V리그 삼성화재와 한국전력의 경기. 삼성화재 박철우가 강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2013.11.27


walden@yna.co.kr/2013-11-27 21:4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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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를 거듭하며 거침없이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9승2패, 승점 26)에 악재가 닥쳤다. 바로 토종 주포 박철우의 부상이다.

삼성화재는 11일 “박철우가 왼 새끼손가락을 다쳐 인대 봉합 수술을 받았다”면서 “길게는 6주간 경기에 뛰지 못할 것 같다”고 밝혔다.

박철우는 10일 러시앤캐시와의 대전 홈 경기에서 2세트 초반 몸을 날려 디그를 시도하다 왼 새끼손가락이 바닥에 부딪혀 꺾였다. 진단 결과 골절 진단을 받았고, 인대와 동맥까지 끊어지는 등 부상 정도가 예상보다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가락에 박아둔 핀을 제거하는 데 4~6주가 걸릴 것으로 보여 3라운드까지는 경기 출장이 힘들어 보인다. 게다가 박철우가 왼손잡이 공격수이기 때문에 부상 회복 이후에도 후유증이 남아 있을 수 있다.

삼성화재가 ‘쿠바 특급’ 레오가 전체 공격의 절반 이상(56.8%)을 책임지고 있지만, 박철우의 공백은 뼈아플 수밖에 없다. 박철우는 올 시즌 득점 10위(136득점), 오픈 공격 2위(성공률 54.95%)를 기록 중이다. 아무리 삼성화재가 레오 위주의 공격패턴을 가져간다 해도 상대팀들은 라이트에서 떡하니 버티고 있는 박철우를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박철우의 존재 덕에 레오도 상대 블로킹의 부담을 덜고 공격할 수 있는 것이다. 이제 박철우가 없으니 레오에게 공격이 더욱 집중될테고 상대 블로커들도 레오의 집중마크에 나설 것이 뻔하다.

뿐만 아니라 박철우는 토종 공격수 중 최강의 블로킹 능력을 자랑한다. 블로킹이 센터의 전유물임에도 박철우는 세트당 0.676개의 블로킹으로 이 부문 전체 4위에 올라있다. 레프트 공격수들로선 박철우가 저승사자나 다름없는 셈이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박철우의 공백을 신예 김명진으로 메울 심산이다. 김명진은 이번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7순위로 지명된 신인으로 박철우와 같은 왼손잡이 라이트 공격수다. 박철우 부상 이후 올 시즌 처음으로 경기에 투입돼 6득점, 공격성공률 83.33%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아무래도 무게감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V-리그 7연패를 노리는 삼성화재가 박철우의 복귀 때까지 얼마나 버텨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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