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소매시장 규모 262조… 1% 성장, 유통업 저점 찍고 2014년 상승 기대
신세계 미래정책연구소는 11일 ‘2014년 유통업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유통업계에 ‘탈국경화’(Borderless), ‘탈장소화’(Everywhere), ‘탈연령화’(Young&Old), ‘탈채널화’(On&Off), ‘탈시장화’(New Markets), ‘탈시간화’(Day&Night) 등 탈경계화(BEYOND) 소비 트렌드가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연구소는 3년 연속 감소했던 국내 유통업계의 성장률이 2013년 저점을 찍고 내년에는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는 올해 소매시장 규모가 작년보다 1.0% 성장한 262조5000억원으로 추산하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2.3% 성장한 268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장기 저성장 기조 속에 올해 상반기 저점을 찍은 유통업계는 내년 민간소비 심리 회복으로 성장률이 소폭 개선될 것”이라며 “그러나 시장 성숙화와 규제 영향으로 성장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태별로는 ‘소량 근거리’ 구매 트렌드 확산에 따라 온라인몰, 편의점, 슈퍼마켓은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한 반면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저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봤다. 재래시장과 전문소매점 등의 기타 유통업은 내년엔 3.7%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연구소는 관측했다.
이들 유통업은 100조원이 넘는 가장 큰 시장이지만 대형마트, 기업형슈퍼 규제에 따른 반사이익보다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른 온라인몰, 편의점, 중소슈퍼 등 경쟁 업태로의 고객 이탈이 더 크기 때문이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