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일간지 스타 인터넷판에 따르면 남아공 수도 프리토리아의 정부청사인 유니언빌딩에 안치된 만델라 얼굴로 추정되는 사진이 이날 오전 트위터에 올랐다.
푸른색이 감도는 만델라 얼굴 사진은 투명한 유리덮개 바로 위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였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그러나 고인의 얼굴 사진을 유포하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라며 비난하는 글들을 올렸다.
또한 군인과 경찰들이 엄중하게 경비하고 있고 조문객들이 빠르게 걸어 지나가야 하는데 어떻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는지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사진을 올린 여성 트위터리안은 자신이 촬영한 것이 아니라 "어떤 인도 남자"가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런 가운데 만델라 가족 대변인인 템바 마탄지마는 가족이 그런 사진에 매우 걱정하고 있다고 말하며 정부에 조사를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마탄지마는 "그 사진은 결코 우리의 허락을 받은 것이 아니다. 가족이 격노해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정부는 성명을 내 "만델라 가족은 조문객들이 그의 사진을 촬영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조문객은 만델라 시신 촬영을 할 수 없다. 이는 유니언빌딩과 관련된 군법령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명은 또 "정부는 유니언빌딩에 안치된 만델라의 사진을 공개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셜미디어에서 사람들이 사진 유포를 비난하고 있는데 대해 이를 환영한다며 일반 대중이 만일 그런 사진을 접하게 되면 보지 말거나 삭제하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후 우리나라의 국가정보원에 해당하는 국가안보부는 오후 성명을 내 문제의 사진은 가짜로 판명됐다며 "이런 시기에 만델라 전 대통령의 사진을 조작하다니 매우 불쾌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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