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밑 장악 원주, 전자랜드 제압
女 하나외환, 국민銀 잡고 탈꼴찌 고양 오리온스가 부산 KT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오리온스는 1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KT를 73-67로 물리쳤다. 오리온스는 원정 경기 연패 사슬을 5경기에서 끊었다. 반면 최근 인천 전자랜드와 원주 동부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둔 KT는 홈에서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오리온스는 39-36 간발의 차이로 앞서가던 3쿼터 초반 최진수와 김동욱의 잇따른 득점포를 앞세워 점수 차를 벌려나가기 시작했다. 한때 10점 차까지 벌어졌지만 KT는 조성민의 골밑 분투와 김우람의 3점포를 앞세워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4쿼터 중반 KT는 송영진이 3점포 1개를 포함해 5점을 올리며 점수 차를 4점까지 좁혔지만 추가 득점에 번번이 실패해 무릎을 꿇었다. 막판에는 KT 앤서니 리처드슨이 페이드어웨이슛을 터뜨리며 오리온스를 위협했다. 그러나 리처드슨은 거듭된 실책으로 공격권을 내주는 등 스스로 추격의 고삐를 놓아 홈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반 박자 빠른 3점슛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의 김동욱(왼쪽)이 1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홈팀 KT 장재석의 수비를 피해 3점슛을 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
원주에서는 홈팀 동부가 인천 전자랜드를 90-72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키스 렌들맨이 27득점에 리바운드 9개를 잡으며 ‘더블 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펼쳐 동부의 승리를 주도했다. 신인 두경민도 21득점에 5리바운드, 4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여자부 청주 경기에서는 부천 하나외환이 나키아 샌포드(32득점·11리바운드)와 김정은(19점)의 활약으로 청주 국민은행을 82-77로 물리쳤다. 하나외환은 탈꼴찌에 성공했고 국민은행은 공동 2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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