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문 매체인 '자유북한방송'은 이날 평양 소식통을 인용해 "김경희가 이미 사람을 가려보지 못할 정도의 중증의 치매를 앓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중앙당 간부를 통해 들은 소식"이라며 "올해 초부터 앓던 김경희가 8월경에는 사람을 알아보지 못할 정도의 치매에 걸렸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또 "올해 4월경 장성택에 대한 뒷조사가 이뤄진다는 것을 알고 김경희가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한다"며 "그 탓에 심장질환과 노망(치매)이 심해진 듯 하다"고 자유북한방송에 전했다.
김경희는 지난 9월 이후 공개활동에 나서지 않고 있으며 장성택의 실각이 알려진 뒤 장성택과의 별거설, 불화설, 숙청 만류설, 가택연금설 등이 돌며 신변과 관련해 갖가지 설(說)만 무성한 상태다.
이 소식통은 이어 "따라서 이번 장성택의 숙청과 처형은 김경희에 의논할 필요도 없었을 것"이라며 "함경남도 책임비서를 하다 해외에 나갔던 장성택의 매부 전영진과 인민무력부 혁명사적관 관장을 하던 형 장성길의 가족, 3군단장을 하던 또 다른 형 장성우의 아들 장용길은 지금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자유북한방송은 앞서 역시 대북 소식통을 통해 장성택이 이미 지난 5일 처형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날 자유북한방송에 김경희의 근황을 전한 소식통은 "장성택을 처형한 지난 5일 최부일 인민보안부장과 오금철 군 부총참모장도 함께 처형했다는 소문이 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최부일의 경우 북한이 장성택을 처형했다고 보도한 당일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건설부문일꾼 대강습 폐강식 주석단에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아울러 이 소식통은 "평양을 비롯한 전국에 '장성택의 숙청을 도운 사람은 배은망덕하게도 장성택과 가깝던 박봉주 내각총리와 박도춘 노동당 비서'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비밀파티에 모여 그에게(장성택)충성을 맹세했던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도 이들과 함께 배신하면서 사건이 커지게 되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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