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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산 손자, 日서 프로레슬러 데뷔

입력 : 2013-12-15 21:44:43 수정 : 2013-12-15 23: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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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아버지와 함께 한 조 출전
“할아버지 50주기… 옛 영광 재현”
일본 프로레슬링의 전설인 역도산(力道山·본명 김신락)의 손자 모모타 지카라(百田力·32·사진)가 16일 도쿄 고라쿠엔(後樂園)홀에서 프로레슬링 선수로 데뷔한다. 역도산의 50번째 기일(15일) 바로 다음날이다.

이날 데뷔전은 역도산의 아들인 모모타 미쓰오(百田光雄) 프로레슬러와 한 조가 돼 벌이는 태그매치로, 역도산 2, 3세 부자가 함께 링에 서게 된다. 일본에서 프로레슬러 3대의 탄생도 처음이다.

지카라는 “전부터 프로에 데뷔하고 싶었지만 입문 테스트에서 떨어져 스포츠클럽 등에서 일하면서 훈련했다”며 “할아버지 50주기 다음날 프로레슬러 데뷔 시합을 하게 돼 뭔가 운명적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역도산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그는 데뷔전에서 역도산처럼 검은색 긴 타이즈를 입고 링에 오를 예정이다. 링네임 ‘지카라(力)’는 할아버지 ‘역도산’의 첫 글자인 ‘力’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1924년 함경남도에서 태어난 역도산은 1939년 일본으로 건너가 스모 선수로 활동하다가 1951년 프로레슬러로 전향해 일본 프로레슬링 붐을 주도했다. 1963년 12월 8일 도쿄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조직폭력배에게 칼을 맞고 일주일 후인 12월 15일 39세 나이로 사망했다.

도쿄=김용출 특파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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