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박철우 부상 공백 메운 ‘레오의 원맨쇼’

입력 : 2013-12-15 20:45:12 수정 : 2013-12-15 23:14:47

인쇄 메일 url 공유 - +

대한항공전서 48득점 맹폭, 마이클과 용병 맞대결 판정승
삼성화재 10승 선착… 선두 질주
현대캐피탈, LIG에 역전승
삼성화재가 4연승을 달리며 맨 먼저 10승 고지를 밟았다.

삼성화재는 1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홀로 48점을 쓸어담은 ‘쿠바 특급’ 레오를 앞세워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1(25-21 21-25 25-22 27-25)로 따돌렸다.

삼성화재(10승2패·승점 29)는 연승 행진을 벌이며 선두를 질주한 반면 4연패에 빠진 4위 대한항공(5승6패)은 승률이 5할 밑으로 내려갔다.

왼손잡이 라이트 공격수 박철우가 10일 러시앤캐시와의 경기에서 수비 중 왼쪽 새끼손가락 인대를 다치는 바람에 삼성화재는 한쪽 날개를 잃은 채 경기에 임했다. 그러나 레오가 그 공백을 너끈히 메웠다. 레오는 2세트만 9점에 그쳤을 뿐 나머지 3세트에서는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아쉽게도 블로킹 1개가 모자라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백어택 각 3개 이상)을 놓쳤다. 또 레오는 같은 쿠바 출신으로 이번 시즌 최고 용병 자리를 다투는 대한항공의 주포 마이클 산체스(29득점)와의 맞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레오(왼쪽)가 1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진행된 원정경기에서 대한항공 수비진의 블로킹을 피해 강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박철우가 빠진 4∼5주 동안 레오의 ‘몰빵’ 공격과 선수들의 희생으로 뚫고 가겠다는 필승 전략을 밝혔다. 그는 “이기려면 우리가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를 쓸 수밖에 없다”며 “레오가 더 편안하게 스파이크를 때릴 수 있도록 동료가 희생하는 것이 승리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레오에게 더 좋은 볼이 올라갈 수 있도록 나머지 선수들이 수비와 토스에서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뜻이다. 레오는 이날 매 세트 승부처에서 타점 높은 강타와 강력한 서브 에이스를 터뜨렸다. 그의 원맨쇼 앞에서 마이클·신영수·곽승석의 대한항공 삼각편대는 고개를 떨궜다. 신 감독은 “신인 김명진이 제 몫을 해내고 박철우의 빈자리를 잘 메웠다”면서도 “박철우보다 김명진의 블로킹 높이가 낮아 대비책을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구미에서는 현대캐피탈이 홈팀 LIG손해보험에 짜릿한 3-2(22-25 23-25 25-19 25-22 15-12) 역전승을 거뒀다. 뒤늦게 공격이 살아난 아가메즈가 혼자 39점을 올리며 현대캐피탈의 승리를 이끌었다. 실책을 42개나 저지르며 다잡았던 승리를 날린 6위 LIG손보는 4연패 늪에 빠졌다.

여자부 성남 경기에서는 선두 IBK기업은행이 도로공사를 3-0(25-15 25-23 25-17)으로 완파하고 5연승을 달렸다. 인천에서는 KGC인삼공사가 조이스(26득점), 백목화(17득점) 쌍포에 힘입어 흥국생명을 3-1(25-21 17-25 25-15 25-20)로 물리치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있지 예지 '완벽한 미모'
  • 있지 예지 '완벽한 미모'
  • 아이유 ‘사랑스러운 매력’
  • 영파씨 지아나 ‘완벽한 미모’
  • 이세영 '상큼 발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