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전 참여당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을 "박근혜씨, 박통2세"라고 부르며 "반신반인의 따님"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참여정부시절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던 유시민씨는 지난 15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노무현 재단 주최 '응답하라, 민주주의' 송년행사에서 "최근 장성택 처형과 통합민주당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혐의 사건은 동일한 죄명을 가진 같은 사건이다"고 말했다.
장성택 사건과 관련해 유시민 전 장관은 "지금 노동신문이나 조선중앙통신에서 장성택이라는 사람의 범죄행위와 관련해 여론몰이를 하는 것을 봐야 한다"며 "사실적인 근거제시와 변호인도 없고 군복 입은 사람만 있는데 민청학련, 5·18 때 그 모습처럼 보인다"고 했다.
이어 "이석기를 높이 평가 안하지만 RO사건 때 조중동을 비롯한 종편들의 보도 태도를 보면 노동신문하고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한발 더 나아가 유 전 장관은 "지금 (남과 북은 )위령한 수령의 손자가, 반인반신(半人半神)의 따님이 다스리고 있다"며 "7·4 남북공동성명도 서로 먼저 짜고 다 알려줬다 하던데 이 것만큼 대한민국의 현실을 가장 잘 드러나는 게 있을까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 전 장관은 "박통 2세가 국론 분열을 일으키는 발언을 용납하지 하겠다고 하는데 용납 안 하면 무슨 방법 있느냐"며 "박통 2세는 1세가 쓰던 방법 못 쓰지 않나. 용납 하지 말아봐라. 외치면서 마음껏 의사표시를 하면 된다"고 박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정쟁의 초점인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 대선개입에 대해 유 전 장관은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 개입에 대한 부탁은 없었는지, 부탁은 안했지만 이 전 대통령이 (대선개입) 해준다고 해서 못이긴 척 했는지, 박 대통령이 이 전 대통령이 지시한 것을 알고 있었지만 모른 척했는지 궁금하다"라는 말로 박근혜 대통령의 뜻을 물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