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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아파트 분양시장 이끈 평면은?

입력 : 2013-12-16 09:34:00 수정 : 2013-12-16 09: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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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수요 맞추려는 '다품종 다변화'가 특징
소형은 넓게, 중형은 작게, 대형·저층은 '톡톡' 튀게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 전용 84㎡ 수익형 평면은 현관문이 2개 배치되며, 욕실과 주방 등이 독립적으로 갖춰져 있다. 삼성물산 제공
올해도 벌써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올 한해 분양시장은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들이 실수요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건설사들이 더 좋은 아파트를 공급하기 위한 경쟁도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한 해였다.

특히, 건설사들은 분양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새로운 평면을 선보였다. 똑같은 면적에 어떻게 하면 까다롭고 다양한 고객의 눈높이에 맞추느냐를 두고 전쟁을 벌였다. 불황 속에서 눈길을 조금이라도 더 끌기 위해 끊임없이 신(新)평면 개발에 몰두했던 것이다.

이와 관련, 강태욱 하나은행 부동산팀장은 “건설사가 평면개발에 주력하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올해에는 그 전과 다르게 특정수요까지 겨냥한 다양한 평면들이 나온 것이 특징”이라며 “소형부터 대형까지 정말 다양한 평면이 등장했던 한해”라고 말했다.

◆ “다양한 수요 충족시켜라”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평면의 다양화다. 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소형 중심으로 공급하면서도, 중형과 소형 사이의 틈새평면이 강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전용 70㎡나 90~100㎡ 등 과거에는 보기 힘들었던 주택면적이 대거 등장했다. 자금부담은 적으면서 한 단계 높은 주택형의 구조를 가질 수 있는 소위 과거 주택형 표기로 20평형대 후반, 30평형대 후반 주택형이 대거 공급됐던 것이다.

삼성물산의 ‘스마트 사이징’ 평면을 비롯하여, 롯데건설, 현대건설 등 대형건설사를 비롯하여, 우미건설 등 중견건설사들까지 다양한 틈새평면을 선보였다.

주거와 임대수익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수익형 평면 공급도 소비자를 잡기 위해 공급이 활발했다. 하나의 주택 안에 두 개의 독립된 공간을 마련하여 집주인이 살면서 월세를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주거와 수익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삼성물산은 서울 마포구 현석2구역에 재개발한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 전용 84㎡에 별도 임대를 줄 수 있는 아파트를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오피스텔에 비해 관리비가 싸고, 주차장이나 커뮤니티 시설이 좋아 향후 공실 우려가 적다는 점에서 많은 수요자들의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SK건설도 인천 남구 용현동에 ‘인천 SK Sky VIEW’의 전용 127㎡ 일부 세대를 단지 앞 인하대학교 대학생 수요를 겨냥해 ‘세대구분형 평면’을 적용했으며 롯데건설도 동대문구 용두동 전용 114㎡에 수익형 평면을 선보인 바 있다.

현대건설이 위례신도시에 선보인 위례 힐스테이트의 ‘라이프스타일’ 평면도 다양한 수요를 잡기 위한 일환이었다. 가족구성원이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구조를 고를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특히 강아지방까지 옵션으로 선택하는 등 소비자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 다양한 분석을 시도했다.

또한 SK건설은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일대에 공급한 ‘영통 SK VIEW’에는 거실과 발코니 사이를 가변형 벽체로 시공해 입주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개방형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부산 동래구 사직동에 분양중인 ‘사직 롯데캐슬 더 클래식‘도 대형인 전용 112㎡이상에는 수요자의 다양한 생활패턴에 맞게 안방 Walk-In드레스룸의 레이아웃을 ‘드레스룸형·서재형·레저형’ 중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한 '라이프스타일링룸’이 적용돼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밖에 대우건설이 경북 경산시 압량면 신대부적지구 일대 분양한 ‘경산 푸르지오’는 가족의 생애주기에 맞춰 선택가능한 ‘생애주기별 붙박이장’을 옵션으로 제공한다. 침실 1개소에 한해 기본형, 자녀에게 적절한 STUDY Style, 부부를 위한 RELAX Style 등 3가지 붙박이장 중 선택 가능하도록 했다.

◆ 저층·대형 아파트는 보다 더 실속 있게…소형은 ‘스몰 럭셔리’ 바람까지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었던 저층과 대형주택은 선호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하고 실속 있는 변화를 시도했다. 저층부는 테라스 하우스로 공급하여 선호도를 높였고, 펜트하우스는 면적과 가격을 다운사이징하여 공급하는 사례가 등장했다. 실제 우남건설이 고양 삼송지구에 공급한 ‘고양 삼송 우남퍼스트빌’은 1층은 테라스하우스, 펜트하우스를 전용면적 113㎡ 주택형으로 선보였다.

또한 삼성물산 ‘래미안수지이스트파크’ ‘래미안 위례’, 대우건설이 공급한 ‘관악파크 푸르지오’ ‘별내 푸르지오’’북한산 푸르지오’를 비롯하여, 현대산업개발이 공급한 ‘인왕산 2차 아이파크’ 등 수도권의 많은 아파트가 저층 테라스하우스를 선보였다.

소형주택이 인기를 끌자 소형을 고급화하는 ‘스몰럭셔리’ 바람도 불었다. 삼성물산이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공급한 ‘래미안 강동팰리스’는 99%가 전용 59 ~ 84㎡ 중소형으로 구성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호텔형 욕실과 거실 등을 적용한 ‘스몰럭셔리’ 아파트를 선보였다.

이와 함께 게스트하우스와 최고급 생활문화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대림산업이 서초구 반포동에 분양 중인 ‘대림 아크로리버파크’를 비롯하여 두산중공업이 성동구 성수동에 선보일 ‘프로젝트D(가칭)’의 소형주택형도 스몰럭셔리로 공급되는 사례이다.

◆ 판상형 아파트의 ‘재발견’

공간설계나 통풍의 강점이 있는 판상형설계도 눈길을 끌었다. 건축비가 싸고 발코니 등 서비스면적의 활용과 함께 저렴하게 시공이 가능해 많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특히 과거 타워형 일색으로 공급되던 주상복합도 판상형으로 공급돼 눈길을 끌었다.

AM플러스자산개발이 위례신도시에 공급한 ‘송파 와이즈 더샵’을 비롯해 현대건설의 ‘위례 송파 힐스테이트’ 등 주상복합이 판상형으로 공급돼 소비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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